대구시장 출사표 던진 홍준표 "의원직 사퇴는 시장 되면 결정"

"공무원·공공기관 대대적인 개혁"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을)이 6·1지방선거 대구시장직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의원직 사퇴 여부를 묻는 말에 "시장이 되면 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31일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원직 사퇴는) 시장이 되고 난 뒤에 사퇴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아직 시장도 안 됐는데 무슨 국회의원 사퇴하라고 하느냐. 그건 난센스"라고 덧붙였다.다만 홍 의원의 주장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공직선거법 제53조 2항 3호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30일까지 직을 그만두어야 한다.

이날 홍 의원은 중앙당의 지방선거 공천 페널티에 "부당하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페널티 적용은 명백히 부당하다. 수용을 안 하면 출마를 못 하기에 수용한다"며 "수용은 인정은 못 하지만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장 선거 주요 공약으로는 시정개혁을 내세웠다. 홍 의원은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정개혁과 시 산하 공공기관 개혁"이라며 "시정개혁단을 만들어 1년 동안 대구시 공무원들과 공공기관에 대대적인 개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