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태안 시골마을에 재현된 '산소통으로 만든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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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수단으로 쓰였던 종 다시 설치해 준공식 열어 "옛날 나 어렸을 적엔 마을 회의를 하려면 어른들이 나무에 매단 산소통을 종처럼 쳤었어."
충남 태안군 소원면의 작은 시골 마을인 시목2리에 지금 같은 앰프 방송시설이 없던 1960년대 방식을 재현한 마을 종(鐘)이 설치됐다. 31일 가세로 군수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 종 준공식이 열렸다.
이 마을은 방송 시설이 들어오기 전까지 오랫동안 산소통으로 만든 종을 두드려 각종 행사나 안내 사항을 전달했다.
마을 종은 분실해 더는 볼 수 없게 됐지만, 이곳은 후에 '종대(鐘臺) 마을'로도 불렸다. 주민들은 당시 마을의 상징과도 같던 종을 되살리기 위해 2019년 군수 방문 때 건의를 했다.
군은 마을 다목적회관 인근에 옛것을 본떠 실제 산소통으로 제작한 폭 30cm, 길이 1m 크기의 종과 정자형 사각 거치대, 상징조형물 등을 만들었다.
한 주민은 "당시 마을 종은 주민 화합의 상징이었고 종대 마을로 불릴 정도로 자부심이기도 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마을의 정체성을 살리고 주민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충남 태안군 소원면의 작은 시골 마을인 시목2리에 지금 같은 앰프 방송시설이 없던 1960년대 방식을 재현한 마을 종(鐘)이 설치됐다. 31일 가세로 군수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 종 준공식이 열렸다.
이 마을은 방송 시설이 들어오기 전까지 오랫동안 산소통으로 만든 종을 두드려 각종 행사나 안내 사항을 전달했다.
마을 종은 분실해 더는 볼 수 없게 됐지만, 이곳은 후에 '종대(鐘臺) 마을'로도 불렸다. 주민들은 당시 마을의 상징과도 같던 종을 되살리기 위해 2019년 군수 방문 때 건의를 했다.
군은 마을 다목적회관 인근에 옛것을 본떠 실제 산소통으로 제작한 폭 30cm, 길이 1m 크기의 종과 정자형 사각 거치대, 상징조형물 등을 만들었다.
한 주민은 "당시 마을 종은 주민 화합의 상징이었고 종대 마을로 불릴 정도로 자부심이기도 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마을의 정체성을 살리고 주민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