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매출 첫 4조 돌파

디지털전환 사업이 실적 견인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LG CNS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디지털전환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LG CNS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4조143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1년 전보다 2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3286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33.5% 늘었다. 고객사 대상 각종 디지털전환 사업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LG CNS는 지난해 대한항공의 전사 IT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마무리했다. 국내 대기업이 모든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바꾼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금융 분야에서도 고객사의 디지털전환 사업을 잇따라 따냈다. 신한은행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더 넥스트’ 사업 등을 수주했다. 카드, 은행, 증권 등 다양한 금융권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플랫폼도 구축했다. 공공 분야에서는 법무부의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도 수주했다.
스마트물류사업도 성장했다. 쿠팡, 롯데온, SSG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LG CNS는 지난해 8000억원 규모의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점유율 30% 정도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호실적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에서 전문 역량을 키운 성과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사내 기술인증시험과 역량레벨 제도를 도입했고, 이를 인사제도에 연계했다. 최근에는 연구·전문위원 등 디지털전환 정예 전문가를 1800여명을 선발해 전문가 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LG CNC는 올해 마이데이터 사업 등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LG CNS는 지난달 앱 ‘하루조각’으로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IT 기업 첫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하루조각은 이용자가 사용한 휴대폰의 각종 데이터를 모아 일상을 자동으로 기록·분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LG CNS는 시범 서비스에서 고객 반응과 요청 사항을 연구하고 품질을 강화해 오는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식 버전에는 GC케어, LG유플러스와 협업한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김주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