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대란' 언제까지…안치실 꽉 차 냉장고 밖에 시신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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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 공간 없어…빈소 자리 있어도 장례 못 해" "10통 넘게 문의 전화가 왔는데, 오늘도 안치실이 꽉 차서 여유분이 없습니다. 집에서 돌아가신 분들은 안치실 냉장고를 못 찾아서 하루 이틀 집에 있다 오는 경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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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 직원인 A씨는 31일 "안치실 냉장고를 찾을 수가 없어서 앰뷸런스에 며칠 대기하다 병원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며 '장례 대란'이 좀처럼 끝나지 않는 상황을 우려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과 안치실, 장례식장 수요가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장례 대란'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기존 시설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사망자가 몰리자 시신을 안치할 공간이 부족해 냉장 시설을 추가로 구매하거나, 심지어 냉장고 외부에 시신을 방치하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빈소 8개를 운영 중인 광주 서구의 한 장례식장은 기존에 안치 냉장고 10대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사망자가 늘면서 지난달 2대를 추가로 들여놓았다.
12개 빈소가 갖춰진 광주 북구의 또 다른 장례식장은 안치 냉장고가 13대라 현재 운영에는 이상이 없지만, 빈소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50%가량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천시 계양구 한 장례식장은 시신 10구를 보관할 수 있는 안치실이 있으나 여유 공간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곳은 임시 안치실을 따로 마련하기보다는 새로운 고객을 받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고인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무리하게 시신을 받지 않고 주변 장례식장 이용을 권유하고 있다"며 "최근 5일장이 보편적으로 이뤄지면서 안치실도 포화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29일에는 경기 고양시의 한 장례식장이 안치실 내 냉장고가 아닌 곳에 10여 구의 시신을 보관했다가 관할 구청에 적발되기도 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에 따르면 안치실은 시신의 부패와 바이러스 등 감염원의 번식을 막기 위해 시신 보관용 냉동, 냉장 설비를 갖춰야 한다.
안치실의 실내 온도는 4도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 유명 대학병원 장례식장 등 큰 규모의 장례식장의 경우 안치실 밖에 시신을 보관하는 경우는 없지만, 여유 공간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안치실 자리가 총 24개인데, 모두 차 있는 상황"이라며 "화장장 예약이 안 되니 발인을 못 해 빈소는 13개 중 7개가 비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장례식장 직원도 "빈소 없이 화장만 하는 경우도 많아 안치실은 계속 꽉 차 있는 상태"라며 "안치실에 자리가 없으니 빈소에 자리가 나도 장례 예약이 어렵다"고 했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더는 고인을 모실 수 있는 안치 공간이 없다"며 "화장장도 붐비다 보니 3일장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빈소만 철수하고 고인은 안치실에 계속 머무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김재홍 장아름 박영서 김상연 홍유담 강수환 김준태 오명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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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 직원인 A씨는 31일 "안치실 냉장고를 찾을 수가 없어서 앰뷸런스에 며칠 대기하다 병원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며 '장례 대란'이 좀처럼 끝나지 않는 상황을 우려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과 안치실, 장례식장 수요가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장례 대란'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기존 시설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사망자가 몰리자 시신을 안치할 공간이 부족해 냉장 시설을 추가로 구매하거나, 심지어 냉장고 외부에 시신을 방치하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빈소 8개를 운영 중인 광주 서구의 한 장례식장은 기존에 안치 냉장고 10대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사망자가 늘면서 지난달 2대를 추가로 들여놓았다.
12개 빈소가 갖춰진 광주 북구의 또 다른 장례식장은 안치 냉장고가 13대라 현재 운영에는 이상이 없지만, 빈소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50%가량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천시 계양구 한 장례식장은 시신 10구를 보관할 수 있는 안치실이 있으나 여유 공간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곳은 임시 안치실을 따로 마련하기보다는 새로운 고객을 받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고인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무리하게 시신을 받지 않고 주변 장례식장 이용을 권유하고 있다"며 "최근 5일장이 보편적으로 이뤄지면서 안치실도 포화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29일에는 경기 고양시의 한 장례식장이 안치실 내 냉장고가 아닌 곳에 10여 구의 시신을 보관했다가 관할 구청에 적발되기도 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에 따르면 안치실은 시신의 부패와 바이러스 등 감염원의 번식을 막기 위해 시신 보관용 냉동, 냉장 설비를 갖춰야 한다.
안치실의 실내 온도는 4도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 유명 대학병원 장례식장 등 큰 규모의 장례식장의 경우 안치실 밖에 시신을 보관하는 경우는 없지만, 여유 공간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안치실 자리가 총 24개인데, 모두 차 있는 상황"이라며 "화장장 예약이 안 되니 발인을 못 해 빈소는 13개 중 7개가 비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장례식장 직원도 "빈소 없이 화장만 하는 경우도 많아 안치실은 계속 꽉 차 있는 상태"라며 "안치실에 자리가 없으니 빈소에 자리가 나도 장례 예약이 어렵다"고 했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더는 고인을 모실 수 있는 안치 공간이 없다"며 "화장장도 붐비다 보니 3일장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빈소만 철수하고 고인은 안치실에 계속 머무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김재홍 장아름 박영서 김상연 홍유담 강수환 김준태 오명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