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파크뷰 17억원 올랐다…성남 '文정부 5년' 상승률 1위

경기도 3.3㎡ 평균 1268만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5년 동안 경기도에서 3.3㎡당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남시’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인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성남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017년 5월 2059만원에서 올해 3월 4767만원으로 13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수원은 1270만원에서 2724만원으로 114% 상승해 뒤를 이었다. 용인시는 1276만원에서 2652만원으로 107% 올랐고, 구리시도 1478만원에서 3042만원으로 105% 뛰었다.

경기도 전체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역시 2017년 5월 1276만원에서 올해 3월 2544만원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268만원 오르며 99%의 상승률을 보였다.

성남시 매매가 상승률은 실거래가로도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분당파크뷰’ 전용면적 244㎡는 지난 2월 48억원에 매매됐다. 2017년 9월 30억7000만원(32층)에 거래된 이후 4년5개월 만에 17억3000만원 상승한 셈이다. 2006년 부동산 매매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이후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매매가다.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있는 양지마을(금호1) 전용 84㎡는 2017년 5월 6억4000만원에 거래된 뒤 올해 3월 16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5년 새 9억9000만원 오르며 154%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있는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도 2017년 5월 7억원에 매매된 뒤 올해 3월 7억6000만원 오른 14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기간 용인 수지구 죽전동 ‘현암마을 동성2차’ 전용면적 84㎡는 4억원에서 8억800만원으로 4억800만원 올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현 정부가 뒤늦게 주택공급 확대 정책으로 선회했지만 임기 내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로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들을 중심으로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