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화점업체 콜스, 행동주의 투자자 맥셀럼 제안에 반대

주주 서한에서 맥셀럼의 새 이사 선임 요구 일축
맥셀럼, 실적 악화 이유 사업 매각 압박
인수·합병(M&A) 재료를 가진 미국 백화점업체 콜스(Kohl's Corporation, 종목명 KSS)가 5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사회에 새 이사를 추가하자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맥셀럼(Macellum Capital Management)의 제안에 반대했다.

콜스는 서한에서 맥셀럼의 제안을 “자격이 없는 추천”이라며 “맥셀럼은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데 관심이 없는 무모하고 단기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콜스는 “맥셀럼이 어떤 가격으로든 성급한 매각을 추진하도록 한 것은 회사의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베테랑 소매업계 투자자인 조나단 듀스킨(Jonathan Duskin)이 이끄는 맥셀럼은 2021년 만큼 성과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콜스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맥셀럼은 듀스킨 자신을 포함한 10명의 이사를 지명한 상태다.

맥셀럼의 압력 이후 콜스는 사업 매각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를 표방하는 헤지펀드인 스타보드(Starboard)가 지원하는 아카시아 리서치(Acacia Research)가 주당 64달러에 인수를 제시했으나 거부했다. 캐나다 최대 백화점업체이자 삭스 피프스 애비뉴(미국 뉴욕 중심인 5번가에 위치한 고급 백화점) 소유주인 캐나다의 허드슨스 베이(Hudson's Bay Co, HBC)도 인수전에 참여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스 주가는 30일 61.42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들어 현재까지 약 24%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79억 달러에 이른다.

강현철 객원기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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