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고점 신호?…브로드컴 CFO, 자사주 팔았다

이달 중순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한 사이 일부 기업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CBNC에 따르면 주요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한주간 자사주 10% 이상을 팔았다. 일부는 미리 정해진 계획의 일부이거나 세금상의 이유를 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경영진이 자사주가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어 주가 약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아카마이 테크놀로지의 에드워드 맥고완 CFO는 지난 화요일 45만7000달러(약 5억 5456만원)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가 가진 지분의 20%에 해당한다.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아카마이 테크놀로지는 올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한달동안만 11% 올랐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월터 버먼 CFO는 지난 월요일 27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다. 이는 그가 가진 지분의 40%에 달한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은 이달 첫째주 10% 이상 하락했다 반등했다.

브로드컴의 커스텐 스피어스 CFO도 이번주 5000주의 주식을 팔았다. 이는 그의 지분 중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300만달러에 달한다. 브로드컴 주가는 올들어 3주간 20% 넘게 떨어졌지만 이후 급격히 회복됐다. 수요일 종가 기준으로 올들어 5% 하락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