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업무용 툴 강화..."10만명에게 영상 회의 '라이브 방송'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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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워크의 미래' 기자간담회구글이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워크'(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근무형태) 시대를 대비해 업무용 프로그램의 기능을 강화한다.
구글 미트 회의 기능 강화
직장인 설문조사 결과 공개
77%, "하이브리드 근무가 표준 될 것"
구글은 지난 30일(현지시간) '하이브리드 워크의 미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서비스 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우선 '구글미트'로 화상회의를 하다가 참가자가 하트나 엄지손가락, 웃는 표정 등의 이모지로 공감과 격려를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화상회의 중 문서 편집이나 이메일 작성 등 다른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픽처 인 픽처' 기능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회의 참가자는 최대 4명의 얼굴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픽처 인 픽처로 회의를 하다가 이를 작게 축소해 화면 구석으로 옮긴 뒤 다른 작업을 하다 회의에 복귀할 수 있다.구글은 이른 시일 안에 구글미트를 구글의 협업 툴인 구글문서·시트·슬라이드와 통합해 사람들이 작성된 문서나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을 함께 보면서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힉이다. 최대 500명의 회의 참가자를 수용하고 최대 10만명에게 회의 내용을 라이브스트림할 수 있는 구글미트의 기능을 확장해 올해 중 라이브스트림 참가자도 회의 참석자처럼 질문하고 설문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미트의 회의를 유튜브로 생중계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해 생중계 절차가 더 간편해지도록 하겠다고 구글은 밝혔다.한편 구글은 리서치 업체 '이코노미스트 임팩트'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 세계 12개국의 전문직 종사자 1200여명을 대상으로 업무 형태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의 77%는 '3년 이내에 자신이 일하는 업종의 대부분 조직에서 하이브리드 업무 모델이 표준 관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76%는 3년 이내에 소속된 조직이 성공적으로 하이브리드 업무 모델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하이브리드 업무의 효과에 대해 응답자들은 생산성 개선(52%), 새로운 일하는 방식과 혁신(44%), 직원의 참여 증진(40%), 부동산·운영 비용의 감소(32%), 탄소 배출 저감(25%)을 꼽았다. 그러나 빈 사무공간과 자원의 낭비(40%), 직원의 참여 감소(33%), 생산성 저하(33%), 조직 문화의 손상(31%), 새로운 일하는 방식과 혁신의 정체(25%)는 주요 도전과제로 지목됐다.
응답자들은 대면 접촉·관리의 부재가 불신, 단절감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대면 관리의 부재가 경영진과 직원 간 불신을 낳았다'는 데 56%가 동의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42%에 그쳤다. 특히 젊은 층인 밀레니얼 세대에선 동의한다는 응답이 60%로 더 높았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