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행동주의 펀드 승리에 급등…52주 신고가 경신

장중 한때 8만9000원까지 치솟아
전날 주총서 얼라인파트너스 승리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엔터)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감사 선임 안건에서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승리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일 오전 10시21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SM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5200원(6.37%) 오른 8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8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전일 열린 주주총회(주총)에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SM엔터와의 표 대결에서 승리하자 주가가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총서 SM엔터는 주총에서 곽준호 SK넥실리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감사로 선임했다. 곽 전 CFO는 얼라인 측의 주주 제안이었다. 출석 주주 803만여주 가운데 653만여주가 곽 후보자의 감사 선임에 찬성했다. 감사 선임의 건을 두고 SM엔터 측이 추천한 임기영 한라그룹 비상근 고문은 자진 사퇴했다.

얼라인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라이크기획이라는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SM엔터와 프로듀싱 계약을 체결, 매출의 일정액을 인세로 챙겨가는 있어 지배구조 문제가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SM엔터는 매출액의 최대 6%를 라이크 기획에 지급하고 있다. 실제로 상장 후 2021년 3분기까지 1427억원, 2021년에는 3분기까지 181억원이 라이크기획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