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못 쉬고 죽을 것 같다" 고통 호소…무슨 병이길래 [건강!톡]
입력
수정
평소 정상적으로 생활하다가도 "숨이 안 쉬어져서 죽을 것 같다"고 호소하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인간은 호흡을 통해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동맥혈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37~43mmHg 정도를 유지한다. 그러나 어떤 원인에 의해 과도한 호흡을 하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범위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호흡곤란, 저림,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과호흡 증후군이라고 한다.폐색전증, 폐혈관 질환, 천식, 기흉 등 폐 자체의 질환과 심부전 등의 심장질환, 대사성 산증, 저산소증, 패혈증, 발열 등이 과호흡 증후군의 신체적 원인으로 꼽힌다. 또 감염, 혈관질환, 종양 등 신경계통의 이상과 일부 약물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정신적 불안, 흥분, 긴장 상태에서 과호흡이 발생, 증상이 나타난다.
과도한 호흡량 증가로 인한 호흡곤란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떨어지면 혈액이 알칼리화되고 전해질 이상이 동반되면서 현기증, 감각 이상, 손발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심장 혈관 수축으로 인한 가슴 통증,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을 유발하고 뇌혈관이 수축되면서 시력 이상과 실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과호흡 증후군이 의심되면 동맥혈 가스분석 검사로 혈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확인하고, 혈액에서 이산화탄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 과호흡을 유발하는 신체, 정신적 감별을 해야 한다.폐 기능 검사, 심장 검사 등으로 신체적 원인을 찾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는 환자는 대부분 정신적인 것이 원인이다. 정신적 원인에 의한 과호흡 증후군 환자의 50%는 심장 두근거림, 가슴 통증, 두통, 기억 상실을 경험하는데 이 경우 신체 검사상에는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과호흡증후군이 발생하면 먼저 알칼리증을 교정하고 신체적 질환에 의해 발생했을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한다. 알칼리증에 의한 증상의 경우 봉지로 코와 입을 막고 자신이 내 쉰 숨을 다시 들이마셔 혈중 이산화탄소를 보충한다.
권현철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과호흡 증후군의 치료는 의사의 역할보다 환자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이어 "숨차고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응급상황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종이봉투(비닐 봉투)에 숨쉬기다. 봉투를 부풀린 상태에서 숨을 쉰다. 포인트는 자기가 내쉰 숨을 들이쉬는 거다. 봉투를 펴지 않고 하면 산소가 부족해서 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추천하지 않는다. 오래 할 경우 저산소증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그러면서 "요즘 권장하는 방법은 환자 스스로 호흡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7·11 방법이라고 해서 7초를 들이쉬고 11초를 내쉬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과호흡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시계를 보고 7초를 들이쉬고, 11초를 내쉬며 호흡 속도를 늦추는 방법이다.
과호흡 증후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다.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경우 정서적인 안정을 취해야 하며 환자의 증상이 심각한 것이 아님을 알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불안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가족들의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며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되는 병이므로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과호흡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함유된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인간은 호흡을 통해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동맥혈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37~43mmHg 정도를 유지한다. 그러나 어떤 원인에 의해 과도한 호흡을 하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범위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호흡곤란, 저림,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과호흡 증후군이라고 한다.폐색전증, 폐혈관 질환, 천식, 기흉 등 폐 자체의 질환과 심부전 등의 심장질환, 대사성 산증, 저산소증, 패혈증, 발열 등이 과호흡 증후군의 신체적 원인으로 꼽힌다. 또 감염, 혈관질환, 종양 등 신경계통의 이상과 일부 약물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정신적 불안, 흥분, 긴장 상태에서 과호흡이 발생, 증상이 나타난다.
과도한 호흡량 증가로 인한 호흡곤란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떨어지면 혈액이 알칼리화되고 전해질 이상이 동반되면서 현기증, 감각 이상, 손발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심장 혈관 수축으로 인한 가슴 통증,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을 유발하고 뇌혈관이 수축되면서 시력 이상과 실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과호흡 증후군이 의심되면 동맥혈 가스분석 검사로 혈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확인하고, 혈액에서 이산화탄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 과호흡을 유발하는 신체, 정신적 감별을 해야 한다.폐 기능 검사, 심장 검사 등으로 신체적 원인을 찾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는 환자는 대부분 정신적인 것이 원인이다. 정신적 원인에 의한 과호흡 증후군 환자의 50%는 심장 두근거림, 가슴 통증, 두통, 기억 상실을 경험하는데 이 경우 신체 검사상에는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과호흡증후군이 발생하면 먼저 알칼리증을 교정하고 신체적 질환에 의해 발생했을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한다. 알칼리증에 의한 증상의 경우 봉지로 코와 입을 막고 자신이 내 쉰 숨을 다시 들이마셔 혈중 이산화탄소를 보충한다.
권현철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과호흡 증후군의 치료는 의사의 역할보다 환자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이어 "숨차고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응급상황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종이봉투(비닐 봉투)에 숨쉬기다. 봉투를 부풀린 상태에서 숨을 쉰다. 포인트는 자기가 내쉰 숨을 들이쉬는 거다. 봉투를 펴지 않고 하면 산소가 부족해서 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추천하지 않는다. 오래 할 경우 저산소증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그러면서 "요즘 권장하는 방법은 환자 스스로 호흡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7·11 방법이라고 해서 7초를 들이쉬고 11초를 내쉬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과호흡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시계를 보고 7초를 들이쉬고, 11초를 내쉬며 호흡 속도를 늦추는 방법이다.
과호흡 증후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다.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경우 정서적인 안정을 취해야 하며 환자의 증상이 심각한 것이 아님을 알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불안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가족들의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며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되는 병이므로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과호흡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함유된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