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악동' 키리오스, 한 달 사이에 벌금만 7천만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코트의 악동'으로 유명한 닉 키리오스(27·호주)가 최근 한 달 사이에 벌금만 7천만원 이상 내게 됐다.

ATP 투어는 2일 "최근 마이애미오픈 경기 도중 심판에게 심하게 항의한 키리오스에게 벌금 3만5천달러(약 4천200만원)의 징계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키리오스는 지난달 마이애미오픈 16강전 야니크 시너(이탈리아)와 경기 1세트 도중 관중석을 향해 부적절한 말을 해 주심으로부터 '포인트 페널티'를 받았다.

이때 타이브레이크 3-5로 뒤져 있던 키리오스는 이 페널티로 1점을 헌납, 3-6이 되면서 세트 포인트에 몰렸고 곧바로 더블폴트를 범하면서 1세트를 빼앗겼다.

격분한 키리오스는 1세트가 끝난 뒤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했고, 분을 참지 못하고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리치며 화풀이했다. 결국 키리오스는 '게임 페널티'까지 받아 2세트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시작해야 했다.

키리오스는 3월 마이애미오픈에 앞서 열린 BNP 파리바오픈 때도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며 공을 강하게 쳐 보냈다가 역시 벌금 2만5천달러 징계를 받았다.

최근 한 달 사이에 벌금 6만달러, 웬만한 직장인 1년 치 연봉에 달하는 7천300만원을 내게 됐다. 화를 두 번만 참았어도 내지 않았을 벌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