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떠난 '홍콩스타' 장국영이 돌아온 줄…'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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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전 콘서트 AI로 초고화질 복원19년 전 4월1일 만우절에 세상을 떠난 홍콩 출신 세계적 스타 장궈룽(1956∼2003·장국영·레슬리 청)의 마지막 콘서트 투어 실황이 초고화질(UHD)로 복원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정보기술(IT)기업 텐센트 산하 텐센트미디어랩은 장궈룽의 2000년 콘서트 투어 '레슬리 청 패션 투어'를 4K(3840x2160 픽셀) 해상도로 복원해 그의 기일인 1일 오후 8시 텐센트 비디오 등을 통해 공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전했다.텐센트미디어랩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해당 콘서트 영상의 화질을 6배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콘서트장의 어두운 조명 아래 흐릿하게 보였던 장궈룽의 얼굴과 머리카락 등을 또렷하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레슬리 청 패션 투어는 가수 겸 배우 장궈룽의 마지막 콘서트 투어다. 장궈룽은 공연에서 양성적인 분장을 선보였으며, 투어 다음 해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 하기도 했다.장궈룽은 그로부터 2년 후 4월 1일 홍콩의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때문에 매년 4월 1일이면 홍콩은 물론이고 한국 등 각지에서 여전히 많은 이들이 장궈룽을 추억한다. 홍콩에서는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인 2019년까지 만다린오리엔탈 호텔 등에서 팬클럽이 주최하는 추모 행사가 열렸으나,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속 3년째 '조용한 추모'만 진행되고 있다.가수로 데뷔한 장궈룽은 빼어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영화계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천녀유혼', '영웅본색', '아비정전', '해피투게더', '성월동화', '금지옥엽', '연지구', '동사서독', '패왕별희' 등 숱한 히트작을 남기며 1980∼1990년대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