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늘 총리 발표…노무현 정부 요직 거친 한덕수 내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초대 국무총리 지명자를 발표한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요직을 거친 한덕수 전 총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회견을 열고 한 전 총리를 총리 후보자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이번 주부터 통의동 집무실로 출근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한편 각 부처 장관 후보 추천 작업도 개시할 전망이다.전북 전주 출신의 한 전 총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통 관료의 길을 걸었다.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때 주미대사, 박근혜 정부 때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통상 전문가인 한 전 총리의 경륜과 실력을 높이 평가해 그를 총리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 지명은 호남 출신이자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정부 최고위직을 두루 거친 원로로서 여소야대 국회를 돌파할 카드로 여겨지기도 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 총리 후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윤 당선인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2호기를 타고 추념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데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아 직접 발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 사진=허문찬 기자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