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격랑의 한반도' 北 대형행사 줄줄이·무력도발 가능성도
입력
수정
김일성생일 110주년 등 '빅데이'·한미연합훈련 겹쳐…軍, 긴장속 대비태세 4월은 북한의 대형 기념행사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무력 도발 수위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북한은 5년·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정주년)의 주요 기념일마다 무력 시위 등으로 정세를 긴장시켜 체제 결속을 꾀하고 대외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점에서 특히 정주년 기념일이 많은 올해 4월은 여느 때보다 긴장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군 당국도 긴장감을 높인 가운데 한미 대북 정찰자산 풀 가동 등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11일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2년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로 추대된 지 10주년 되는 날이다. 김 위원장은 이틀 뒤였던 2012년 4월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돼 김정은 체제의 정식 출범을 알렸다.
그는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2011년 12월 17일)하고 12월 30일 최고사령관에 추대됐으나 공식 집권한 해는 당 제1비서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직함이 부여된 2012년으로 보는 시각이 정설이다.
이어 15일은 김일성 주석 생일(북한 '태양절' 명명) 110주년이다. 북한에서는 설이나 추석과 같은 민속명절이 아닌 태양절과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 16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챙긴다.
여기에다 오는 25일은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이다.
북한은 1978년부터 항일유격대 조직일인 4월 25일을 북한 무력의 시초라며 인민군 창건일로 지정하고 '건군절'로 기념해왔지만 2018년부터 실제 정규 인민군이 창설된 1948년 2월 8일을 건군절로 공식화했다. 대신 2020년 5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4월 25일을 국가 명절이자 공휴일로 지정, 김일성의 항일투쟁 업적을 기리고 있다.
지난 1월 19일 당 중앙위원회는 정치국 회의 첫 번째 주제로 김일성·김정일 생일 이벤트 방안을 논의하며 성대히 경축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은 이달 중순 전반기 연합훈련을 시행할 계획이다.
오는 12∼15일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18∼28일 본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각각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연합훈련 기간 주한미군과 함께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북한은 이달 정치적 행사를 계기로 '김정은 10년 치적'을 내세우고자 군사적 성과를 과시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등으로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정은 집권 기간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극초음속 미사일 등 각종 단·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한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열병식은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을 기념해 개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1만 명 이상의 병력과 차량 수백 대가 집결해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준비하는 정황이 위성에 포착되고 있다.
이달 15일 김일성 생일을 기점으로는 대규모 군중 행진도 예상된다.
여기에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를 이용한 7차 핵실험 준비 징후도 나타났다.
2018년 입구를 폭파했던 3번 갱도에서 핵실험을 하고자 갱도로 들어가는 새로운 통로를 굴착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을 전후로 10~20kt(킬로톤·1kt은 TNT 1천t의 폭발력) 규모의 소형 전술핵탄두 개발 시험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 현대화 공사를 위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북한은 대형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동창리 시설 확장 공사를 진행한다.
장거리 로켓 조립시설 등을 개건 확장할 전망이다.
언제든 인공위성을 명분으로 장거리 로켓을 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ICBM 발사를 강행하며 2018년 4월 자발적으로 선언한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약속을 깼다.
이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4월에 가면 위성을 빙자한 행동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사일 실험이나 핵탄두 소형화 등을 위한 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시설 복구와 확장 움직임이 보인다'는 질의에 "그러한 동향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주요 기념일을 맞아 내부적으로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주민 통합을 꾀하려는 노력도 포착된다.
국제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지친 민심을 다독이려는 취지에서다.
이에 지난 1월 코로나19로 봉쇄했던 국경을 개방해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2년 만에 재개, 긴급 의약품과 생필품을 반입했다.
북·러 화물열차 운행 재개 준비도 포착되고 있다.
두만강역 인근에 코로나19 검역 및 방역을 위한 검역소도 설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3월에만 평양 화성지구 주택 건설과 연포 온실농장 등 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한 공사 2건의 착공식에 연이어 참석해 민생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일성 생일 주간인 이달 10∼18일에는 평양 각지에서 '제7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을, 10∼20일에는 온라인 국제예술행사 '제3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열기로 했다. 이들 행사를 통해 주민들에게는 예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외적으로는 체제를 선전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이에 군 당국도 긴장감을 높인 가운데 한미 대북 정찰자산 풀 가동 등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11일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2년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로 추대된 지 10주년 되는 날이다. 김 위원장은 이틀 뒤였던 2012년 4월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돼 김정은 체제의 정식 출범을 알렸다.
그는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2011년 12월 17일)하고 12월 30일 최고사령관에 추대됐으나 공식 집권한 해는 당 제1비서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직함이 부여된 2012년으로 보는 시각이 정설이다.
이어 15일은 김일성 주석 생일(북한 '태양절' 명명) 110주년이다. 북한에서는 설이나 추석과 같은 민속명절이 아닌 태양절과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 16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챙긴다.
여기에다 오는 25일은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이다.
북한은 1978년부터 항일유격대 조직일인 4월 25일을 북한 무력의 시초라며 인민군 창건일로 지정하고 '건군절'로 기념해왔지만 2018년부터 실제 정규 인민군이 창설된 1948년 2월 8일을 건군절로 공식화했다. 대신 2020년 5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4월 25일을 국가 명절이자 공휴일로 지정, 김일성의 항일투쟁 업적을 기리고 있다.
지난 1월 19일 당 중앙위원회는 정치국 회의 첫 번째 주제로 김일성·김정일 생일 이벤트 방안을 논의하며 성대히 경축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은 이달 중순 전반기 연합훈련을 시행할 계획이다.
오는 12∼15일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18∼28일 본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각각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연합훈련 기간 주한미군과 함께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북한은 이달 정치적 행사를 계기로 '김정은 10년 치적'을 내세우고자 군사적 성과를 과시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등으로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정은 집권 기간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극초음속 미사일 등 각종 단·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한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열병식은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을 기념해 개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1만 명 이상의 병력과 차량 수백 대가 집결해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준비하는 정황이 위성에 포착되고 있다.
이달 15일 김일성 생일을 기점으로는 대규모 군중 행진도 예상된다.
여기에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를 이용한 7차 핵실험 준비 징후도 나타났다.
2018년 입구를 폭파했던 3번 갱도에서 핵실험을 하고자 갱도로 들어가는 새로운 통로를 굴착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을 전후로 10~20kt(킬로톤·1kt은 TNT 1천t의 폭발력) 규모의 소형 전술핵탄두 개발 시험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 현대화 공사를 위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북한은 대형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동창리 시설 확장 공사를 진행한다.
장거리 로켓 조립시설 등을 개건 확장할 전망이다.
언제든 인공위성을 명분으로 장거리 로켓을 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ICBM 발사를 강행하며 2018년 4월 자발적으로 선언한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약속을 깼다.
이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4월에 가면 위성을 빙자한 행동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사일 실험이나 핵탄두 소형화 등을 위한 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시설 복구와 확장 움직임이 보인다'는 질의에 "그러한 동향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주요 기념일을 맞아 내부적으로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주민 통합을 꾀하려는 노력도 포착된다.
국제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지친 민심을 다독이려는 취지에서다.
이에 지난 1월 코로나19로 봉쇄했던 국경을 개방해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2년 만에 재개, 긴급 의약품과 생필품을 반입했다.
북·러 화물열차 운행 재개 준비도 포착되고 있다.
두만강역 인근에 코로나19 검역 및 방역을 위한 검역소도 설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3월에만 평양 화성지구 주택 건설과 연포 온실농장 등 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한 공사 2건의 착공식에 연이어 참석해 민생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일성 생일 주간인 이달 10∼18일에는 평양 각지에서 '제7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을, 10∼20일에는 온라인 국제예술행사 '제3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열기로 했다. 이들 행사를 통해 주민들에게는 예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외적으로는 체제를 선전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