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식 기간 산불 '비상'…전국 소방서 특별경계근무

소방청은 청명 절기와 한식 명절을 전후해 화재 발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오는 4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전국 소방관서가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4월 5일인 청명과 6일인 한식은 성묘와 식목 활동이 많아 산불 등 화재 위험성이 높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4월 5~6일 임야 화재 발생 건수는 각각 58건, 57건이나 된다.

2020년의 경우 청명·한식 기간 하루 28.5건의 임야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는 그해 4월 하루 평균 발생 건수인 13.3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별경계근무 기간 모든 소방공무원은 비상동원 태세를 유지하고 소방지휘관들은 유사시 즉시 현장지휘가 가능하도록 대비한다. 소방청은 강풍 등 기상상황에 따라 주요 식목 행사장 등에 소방력을 전진 배치해 화재 발생시 즉각적인 현장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전국 주요 공원묘지, 등산로, 산림 인접 마을 등 화재취약지역에서 화재예방 홍보활동을 펼친다.

소방청은 "4월에는 건조한 가운데 강한 바람도 자주 불어서 산불 등 대형화재 위험성이 높다"며 "작은 불씨도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