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앞에서 담배 피워" 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목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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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사망 사건 피의자 목격담검찰이 계곡 사망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31·여)와 공범 조현수(30)에 대한 공개수배 이후 잇따르는 제보를 토대로 이들에 대한 추적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제보자 "모텔가 인근 골목에서 봤다"
지난달 30일 공개수배로 전환
지난 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 씨와 조 씨를 공개수배한 뒤 인천지방검찰청에는 전국적으로 제보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제보자 A 씨는 "최근 이틀에 걸쳐 한 모텔가 인근 골목에서 (이은해와) 비슷한 키의 여성과 동행해 (마스크를 내린 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성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제보자는 "(제보자 A 씨가 목격했다는 지역에서 인접한) 지하철역에서 이은해와 똑같이 생긴 여성을 봤다"고 말했다.
이처럼 검찰 공개수배 후 이 씨와 조 씨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검거를 위한 단서 제공을 위한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조 씨 동창이라고 밝힌 제보자 B 씨는 "최근까지 조현수와 연락을 했는데 자꾸 돈을 빌리려 해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또 "조현수는 성매매 업소 관련 일을 하면서 그 종사자로 일하던 이은해를 알게 됐고, 이들 무리는 불법 스포츠토토와 관련된 일을 했는데 고인(피해자)에게 불법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강제적으로 투자하게 하는 등의 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현수는 키 158~162㎝가량이지만 신발에 깔창을 넣기에 이보다는 더 커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평상시 안경은 잘 쓰지 않고 헐렁한 후드를 주로 입는다"면서 "이은해와 조현수의 키가 비슷하다"고 전했다. 또 "이들의 악행을 언론 등을 통해 접하고 빨리 검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알린다"고 밝혔다.한편 이 씨와 조 씨는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소재 용소계곡에서 이 씨의 남편 윤 모(사망 당시 39세)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기 가평경찰서는 윤 씨 사건을 변사 사건으로 내사 종결했으나 2019년 10월 유족의 지인이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제보하며 재수사가 진행됐다.
이후 이 씨와 조 씨는 2020년 12월 살인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불구속 송치됐으며, 검찰은 피의자들 주거지 관할인 인천지검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검찰은 9개월 동안 이 씨와 조 씨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현장검증을 3차례 했으며, 관련자 30명가량을 조사했다. 이 씨와 조 씨는 지난해 12월 13일 처음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고, 다음 날 2차 조사를 앞두고 도주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3월 말까지 두 사람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30일 공개수배로 전환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