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동역 인근 '서울아레나', 7년 만에 본궤도…6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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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카카오와 실시협약 체결
서울시가 부지제공, 민간자본3120억원 투입
카카오가 30년간 운영 및 유지관리
연 180만 관객 예상…2025년 준공
서울시는 4일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의 건립‧운영을 맡을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관련 세부 내용을 확정하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아레나(가칭)의 대표사인 ㈜카카오 남궁훈 대표와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BTO) 실시협약'을 체결했다.실시협약은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와 공공이 사업시행 조건 등에 대해 체결하는 계약이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 실시계획 승인과 건축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자는 ㈜카카오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서울아레나(가칭)'다. 그동안 사업 협상대상자였던 '서울아레나(가칭)'가 실시협약을 통해 사업시행자로 지정된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도봉구 창동역 인근 약 5만㎡ 부지에 연면적 11만9096㎡(지하2층~지상6층)규모로 조성된다. 국내 최초 아레나급 음악 전문 공연장(1만8269석)과 중형공연장(2010석), 영화관(7개관) 및 대중음악지원시설, 판매·업무시설 등 케이팝(K-POP) 중심의 복합문화시설을 민간투자로 조성한다. 아레나 공연장에서는 대중음악 공연뿐 만 아니라 중소 규모 스포츠 경기(농구, 테니스, 아이스링크 등)와 실내 서커스 등도 이용 가능하다.
서울시가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사업시행자가 자기자본 등으로 3120억원 사업비 전액을 투입해 설계‧시공 등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설 소유권은 서울시가 갖지만 카카오는 준공 후 30년 간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의 운영과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서울시는 이번 실시협약을 통해 총사업비, 사업수익률, 공연장 대관료, 초과수입 활용, 적용금리 등 사업 시행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확정했다. 창동 일대에선 서울아레나, 창동·상계 활성화사업인 '씨드큐브 창동(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등이 조성돼 신(新)경제·문화 광역중심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또 중랑천 수변공간과 서울아레나가 결합하는 수(水)세권 중심의 도시공간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서울아레나와 중랑천변을 연결하는 수변 전망데크가 설치되며, 동부간선도로 상부에는 수변 문화공간과 중랑천 음악분수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실시협약 체결 전 설계와 교통·환경 영향평가, 건축심의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왔다. 올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과 건축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건립사업은 지난 2015년 2월 사업계획 발표 이후 2018년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완료했다. 2019년 9월 서울아레나(가칭)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무협상 등 관련 사절절차를 진행해왔다.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2025년 ‘서울아레나’가 문을 열면 전세계 한류 팬들이 찾아오는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문화도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