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출마에 공개 반기 잇달아…고심 깊어지는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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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여러 카드 무산시켜" 김민석 "당 해칠 것"
오후 공관위 첫 회의…"서울, 전략공천 없다" 쐐기
오는 6월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한 당내 공개 반발이 4일 분출하고 있다.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22일 만에 정치 전면에 복귀하는 것을 넘어, 5월 지방선거의 격전지인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이 송 전 대표 자신이 외치던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에 부합하냐는 게 비판론의 요체다.
이러한 비판은 특히 서울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을 중심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송 대표 출마 문제를 놓고 당이 내홍에 휩싸이는 형국이어서 공천 문제를 둘러싼 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3선의 김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송 전 대표는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 데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로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주도한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경우 발생할 인천 지역구 보궐선거 공천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본의 아니게 인천, 나아가 서울과 전국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말미에 송 전 대표를 향해 "공감과 소통 없는 책임감과 결단은 당을 해칠 것"이라고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송 전 대표와 40년 운동권 동지이자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선두 정치인인 우상호 의원도 이날 TBS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이 결국 여러 카드를 다 무산시켰다"며 "바깥에 있는 참신한 분이 그 당 유력 전 당 대표가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오냐"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저울질 중인 박주민 의원은 BBS 라디오에 나와 "상당히 많은 (서울 지역) 의원들이 반대하는 것 같다"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던 지도부가 특별한 이유 없이 복귀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직격했다.
그는 송 전 대표 등판 뒤에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제가 확인해본 바로는 그렇지 않다"며 송 대표에 대한 견제구를 날렸다.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막바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2~3일 사이에 결론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의원들 사이에는 추가 반발 움직임도 감지된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오는 6일 '현안'을 주제로 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의제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당내 최대 논란거리인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의견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최소한 서울 지역 의원들이 후보자하고 공감대는 형성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다른 지역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정상적이지는 않다"고 송 전 대표의 소통 지적 논란을 거론하기도 했다.한편 송 전 대표 역시 이러한 당내 여론을 감안, 이번 주에는 별다른 공식 행동 없이 서울 지역 의원 및 기초단체장과 접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송 전 대표 측에서는 이른바 '반대파' 의원들이 선당후사적 판단을 지나치게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송 전 대표 '차출론'에 동의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송 전 대표가 진정성을 가지고 나왔는데 과거 민주화운동을 같이 했던 동지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데 대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를 추대한 쪽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대선 때) 지지했던 많은 당원의 목소리를 대신해 낸 것이고 송 전 대표도 여기에 응답한 것"이라며 "이를 개인적 사리사욕으로 몰아가는 방식으로 말하는 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오후 3시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공천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하면 공관위는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서울·경기를 포함한 17개 광역단체장 경선 여부와 전략공천 지역, 후보 압축과 경선룰 확정 등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지역의 전략공천 여부와 관련,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송 전 대표에 대한 전략공천은 절대 없다"고 못 박으며 "표의 확장성을 고려해 (전략공천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를 포함해 4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진 경기 지역에 대해서는 "경선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김 대표가 민주당이 통상 적용해온 국민참여경선(여론조사 50%·당원여론조사 50%) 방식의 변경을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미 당헌·당규에 대원칙이 정해져 있다"며 수정 가능성은 낮다는 분위기를 내비쳤다.
/연합뉴스
오후 공관위 첫 회의…"서울, 전략공천 없다" 쐐기
오는 6월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한 당내 공개 반발이 4일 분출하고 있다.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22일 만에 정치 전면에 복귀하는 것을 넘어, 5월 지방선거의 격전지인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이 송 전 대표 자신이 외치던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에 부합하냐는 게 비판론의 요체다.
이러한 비판은 특히 서울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을 중심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송 대표 출마 문제를 놓고 당이 내홍에 휩싸이는 형국이어서 공천 문제를 둘러싼 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3선의 김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송 전 대표는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 데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로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주도한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경우 발생할 인천 지역구 보궐선거 공천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본의 아니게 인천, 나아가 서울과 전국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말미에 송 전 대표를 향해 "공감과 소통 없는 책임감과 결단은 당을 해칠 것"이라고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송 전 대표와 40년 운동권 동지이자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선두 정치인인 우상호 의원도 이날 TBS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이 결국 여러 카드를 다 무산시켰다"며 "바깥에 있는 참신한 분이 그 당 유력 전 당 대표가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오냐"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저울질 중인 박주민 의원은 BBS 라디오에 나와 "상당히 많은 (서울 지역) 의원들이 반대하는 것 같다"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던 지도부가 특별한 이유 없이 복귀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직격했다.
그는 송 전 대표 등판 뒤에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제가 확인해본 바로는 그렇지 않다"며 송 대표에 대한 견제구를 날렸다.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막바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2~3일 사이에 결론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의원들 사이에는 추가 반발 움직임도 감지된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오는 6일 '현안'을 주제로 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의제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당내 최대 논란거리인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의견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최소한 서울 지역 의원들이 후보자하고 공감대는 형성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다른 지역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정상적이지는 않다"고 송 전 대표의 소통 지적 논란을 거론하기도 했다.한편 송 전 대표 역시 이러한 당내 여론을 감안, 이번 주에는 별다른 공식 행동 없이 서울 지역 의원 및 기초단체장과 접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송 전 대표 측에서는 이른바 '반대파' 의원들이 선당후사적 판단을 지나치게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송 전 대표 '차출론'에 동의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송 전 대표가 진정성을 가지고 나왔는데 과거 민주화운동을 같이 했던 동지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데 대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를 추대한 쪽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대선 때) 지지했던 많은 당원의 목소리를 대신해 낸 것이고 송 전 대표도 여기에 응답한 것"이라며 "이를 개인적 사리사욕으로 몰아가는 방식으로 말하는 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오후 3시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공천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하면 공관위는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서울·경기를 포함한 17개 광역단체장 경선 여부와 전략공천 지역, 후보 압축과 경선룰 확정 등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지역의 전략공천 여부와 관련,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송 전 대표에 대한 전략공천은 절대 없다"고 못 박으며 "표의 확장성을 고려해 (전략공천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를 포함해 4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진 경기 지역에 대해서는 "경선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김 대표가 민주당이 통상 적용해온 국민참여경선(여론조사 50%·당원여론조사 50%) 방식의 변경을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미 당헌·당규에 대원칙이 정해져 있다"며 수정 가능성은 낮다는 분위기를 내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