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분 어때요"…대전시, 취약계층 말동무 로봇 500대 보급

6개월 시범 사업…'우울·심심' 등 단어 포착되면 보호자에게 전달
대전시는 다음 달부터 홀로 지내는 어르신 또는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말동무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을 시범 보급한다고 4일 밝혔다. 말동무 로봇으로 함께 생활하지 않는 가족들이 돌봄 대상자의 생활 습관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우울증 등 이상 징후를 미리 발견할 수 있다.

가령 AI 로봇과 대화 도중 '우울·심심' 등의 표현이 나타나면 로봇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관제센터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포착해 보호자에게 전달한다.

로봇은 대전시민에게 친숙한 꿈돌이·꿈순이 모양으로 제작됐다. 인형 안에는 AI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돼 있다.

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대상 어르신과 장애인 등 500명에게 6개월간 로봇을 보급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캐릭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미스터마인드'가 이날 대전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말동무 돌봄 로봇 500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6개월간 효과를 살펴보고 말동무 로봇을 통한 비대면 돌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허태정 시장은 "말동무 로봇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