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야디, 내연기관車 생산 중단

전기차 등에 집중…주가 8%↑
중국 9위 완성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 내연기관차 업체로 출범해 순수 전동화(電動化)로 전환한 첫 사례로 꼽힌다.

4일 경제매체 디이차이징 등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달부터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와 내연기관차 비중이 절반씩이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빠르게 줄였다. 올 들어 월간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1월 2254대, 2월 2795대에 이어 3월에는 0대로 감소했다.

비야디는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156% 늘어난 10만4338대를 팔았다. 월간 판매량이 10만 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월 판매량 중 전기차는 5만3664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5만674대로 집계됐다.

비야디는 당초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신에너지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었다. 기존 계획보다 일찍 실행에 옮긴 것은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그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작년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352만 대로 전년 대비 157% 급증했다. 전체 자동차시장 성장률(3.8%)을 크게 웃돈다. 중국 정부가 2030년 탄소정점, 2060년 탄소중립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는 것도 전동화 전환 배경으로 꼽힌다.홍콩증시에서 이날 비야디 주가는 장중 8.17% 이상 뛰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