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시 설립 SPC, 송도아파트 개발의혹 수사해야"

심재돈, 박남춘 시장 등 고발…송도복합개발측 "사실무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개발 사업을 놓고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장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의혹을 제기하며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학재 국힘 인천시장 예비후보 측은 4일 논평을 통해 "인천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이하 송도복합개발)이 추진하는 3조원대 송도 아파트 신축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도복합개발은 인천시가 지난 2007년 연세대를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하면서 캠퍼스를 건립하기 위해 설립한 SPC다.

시 산하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교통공사가 전체 지분의 51% 보유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 측은 "송도복합개발 대표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임명한 사람"이라며 "이 회사는 아파트 신축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평가위원을 전문성이 부족한 내부 직원들로 채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사에 참여한 SPC 직원들은 신용등급과 재무구조가 좋은 업체에 낮은 점수를 줬다는 의혹도 있다"면서 "초과이익 부분과 관련해서도 탈락 업체가 선정 업체보다 1천500억원가량을 발주처에 더 많이 주기로 해 배임 논란도 있다"고 주장했다.

심재돈 국힘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박 시장과 SPC 관계자 등을 업무상 배임과 직무유기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심 예비후보는 고발장에서 "대장동 사업과 유사하게 이 사건도 엉터리 공모로 주택공급이 지연돼 피해가 시민에게 돌아가게 됐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송도복합개발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송도복합개발은 보도자료에서 "사업자 선정 평가위원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도시공사, 도시계획학회, 건축학회에서 추천한 전문가 풀에서 무작위로 구성했다"며 "개발이익과 재무계획 평가도 종합적으로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입찰에 탈락한 업체 측에서 지구단위계획 위반 의혹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보전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 1심과 2심 모두 기각 결정을 내려 송도복합개발의 손을 들어줬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