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 금리 주시하며 혼조세로 출발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4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7포인트(0.02%) 하락한 34,810.10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66포인트(0.37%) 상승한 4,562.5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9.67포인트(1.12%) 오른 14,421.17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6일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국채 수익률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주목했다.

이날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를 웃돌았고, 5년물 국채금리가 30년물 국채금리를 웃돌아 수익률 역전 현상은 지속됐다. 이 시각 2년물 국채금리는 2.46%, 10년물 국채금리는 2.42% 근방에서 거래됐다.

5년물 국채 금리는 2.58%, 30년물 국채금리는 2.50%에서 거래됐다.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웃도는 수익률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최근 서방의 비축유 추가 방출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던 유가가 3% 이상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됐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연준이 오는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우크라이나 소도시 부차 등에서 민간인 집단학살이 자행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를 규탄하며 대러 신규 제재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이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지정학적 우려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4월은 통상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MKM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4월에는 S&P500지수가 평균 2.41% 올랐다.

또한 지난 17번의 4월에 16번은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주가는 1분기에 지난해보다 68%가량 늘어난 31만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히면서 1% 이상 올랐다.

트위터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지분을 9.2% 매입했다고 밝히면서 20% 이상 올랐다.

스타벅스의 주가는 회사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5%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와 관련한 신호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으며,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르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UBS는 보고서에서 "주식과 채권시장이 경제 전망에 대한 상반된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라며 "어느 쪽이든 이러한 신호를 과도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알타프 카삼 EMA 투자 전략 대표는 "현재 진행되는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이 얼마나 강한지에 약간 놀랐다"라며 "갈등의 장기적인 결과는 오랜 기간 인플레이션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35% 오르고, 영국 FTSE100지수는 0.20%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66%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3% 오른 배럴당 103.60달러를,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3.54% 상승한 배럴당 108.09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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