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농산물 및 금속 원자재 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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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민간인을 집단 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유럽의 에너지 섹터 제재 가능성을 주시한 가운데 국제유가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WTI는 4.3% 오른 103달러선에서, 브렌트유는 3.4% 오른 107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주요 곡물 가격들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장 곡물시장은 우크라이나의 수출 감소와 미국 남부 평야지대에서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주시했습니다.
대두 선물 가격은 1.2% 상승하며 부셸당 1602센트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원면 가격은 2.3% 오르고 있습니다. 코코아 가격은 1% 내림세 나타냈습니다.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지인 코트디 부아르에서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코트디 부아르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어제인 4월 3일까지 코트디 부아르에서 수출한 코코아는 전년동기 대비 5.1%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커피 가격은 오늘 장 1% 오름세 나타냈습니다. 브라질 통화 헤알이 2년만에 최고치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헤알이 강세를 보이면 브라질산 커피 수출 판매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오늘 장 가격은 상승하고 있는 겁니다.
설탕 가격은 역시나 국제유가가 오르자 동반 상승했습니다. 1.2% 오름세 나타내고 있고요. 이어서 옥수수와 밀 살펴보겠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옥수수 수출은 3월 기준으로 110만 미터톤 줄었습니다. 오늘 장 옥수수는 2% 가까이 오르면서 부셸당 749센트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와 민간의 합동 연구 프로젝트인 ‘가뭄 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밀 생산의 66%를 차지하고 있는 캔자스주가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캔자스주의 1.9%가 가뭄의 단계를 표시하는 다섯단계 중 가장 심각한 '최악의 가뭄'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는 밀 가격 상승을 이끈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오늘 장 밀 가격은 2.7% 오르면서 천11달러선에서 거래되었습니다.
끝으로, 오늘 돈육 선물 가격이 부진한 흐름 나타내고 있습니다. 3% 넘게 빠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금속 원자재도 살펴보겠습니다.
금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습니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달러 강세, 그리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도 금 가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오늘 장 금 가격은 0.5% 오른 1934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반면 은 가격은 소폭하락하며 2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팔라듐은 0.6%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니켈 소식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런던금속거래소가 지난달 어떤 과정으로 니켈 거래를 중단했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145년의 역사를 가진 런던금속거래소로서는 니켈 거래를 긴급 정지하고 결제 규칙을 수정한 것이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니켈 1.5% 오르면서 톤당 3만3천7백3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아연입니다. 매수자가 공급할 물품을 바로 확보하기 위해 현물에 큰 프리미엄을 지불하면서 현물가가 선물보다 비싸지는 현상을 백워데이션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공급 부족 신호입니다. 미래보다는 당장의 재고가 급해서 프리미엄을 지불하게 되는데, 아연의 프리미엄 지불이 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작년 10월엔 톤당 170달러였던 벨기에에서는 톤당 450달러까지 프리미엄 지불이 올랐습니다. 이탈리아에서의 프리미엄 지불은 톤당 215달러에서 462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오늘 장 아연 가격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구리 가격은 1.8% 오르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한 가운데 글로벌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주석은 오늘장에서도 4% 강세 나타냈습니다.
끝으로 알루미늄 가격은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알루미늄 생산을 늘리면서 알루미늄 시장의 공급과 수요의 간극을 줄여주었습니다. 중국은 2월 기준으로 2만6천3백톤 넘는 알루미늄을 생산하면서, 2010년 이후로 가장 높은 월간 생산량을 나타냈습니다. 201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이 알루미늄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탈바꿈한 모습입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강수민외신캐스터 sm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