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김건희 '경찰견' 사진, 전혀 맞지 않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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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하필 김혜경 관련 보도 쏟아진 날…"방송인 김어준 씨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경찰견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된 것을 두고 "첫 대중 메시지로 전혀 맞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김건희, 취임 뒤 메시지 전문가 도움 받길"
김 씨는 5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서초동 자택 인근에서 경찰견을 안고 있는 김 여사의 사진이 보도됐다"라며 "하필이면 낙선자의 부인 김혜경 씨와 관련한 경기도청 압수수색 보도가 쏟아진 터라 당선과 낙선의 명암 차이가 극명한 하루였다"라고 말했다.그는 "경찰견 관련 보도를 보며 한 가지는 짚고 싶다. (김 여사가) 경찰견을 끌어안고 '너무 귀여워 데리고 자고 싶었다'는 말을 했다는데 동물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나 보다"라며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의 첫 대중 메시지로는 TPO(시간·장소·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다. 취임 이후 대중 메시지는 본인이 연출하거나 기획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앞서 연합뉴스는 전날 김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자택 근처에서 수수한 차림으로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했다. 지난 4일 자택 인근 사전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약 한 달 만의 일이다.
반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윤 당선인과 대선에서 맞붙었던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약 8시간에 걸쳐 경기도청 총무과와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김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던 전 5급 공무원 배모 씨가 소속됐던 총무과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