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세훈 주식 백지신탁해야…직무연관성 없다? 납득어려워"

"선거 당시 '첫날부터 능숙하게' 슬로건, 주식투자 능숙하게?"

더불어민주당은 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식을 백지신탁 하라는 처분에 불복한 것을 비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시장은 보궐선거로 당선될 때 주식을 백지신탁 하라는 심사위원회의 판단을 거부하고 행정심판을 청구했다"며 "또 바이오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는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바이오주가 직무 연관성이 없다는 오 시장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오 시장은 지금 당장 보유한 주식을 백지신탁 해야 한다"며 "오 시장의 선거 당시 슬로건 '첫날부터 능숙하게'가 '주식 투자를 능숙하게 하겠다'는 뜻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본인과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이 직무 관련성이 있고, 총 3천만원을 초과할 경우 2개월 안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오 시장은 지난해 8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주식 백지신탁과 관련해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가 오 시장이 보유한 주식이 직무 관련성이 있는 신탁 대상이라고 판단하자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