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품' 논란에 신뢰도 타격 무신사, 명품 검수 절차 강화한다

네이버 계열의 리셀 서비스 업체 '크림'(KREAM)과 가품 판매 다툼 끝에 체면을 구긴 무신사가 해외 명품 검수 절차를 강화하고 나섰다.

무신사는 정·가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해외 브랜드와 공식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해당 브랜드로부터 직접 상품을 공급받는 방식을 확대해 가품 이슈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무신사는 해당 브랜드가 아닌 해외 부티크 등을 통해 상품을 공급받을 때는 검수 절차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거래 업체의 신용도와 평판, 수입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명품 감정원을 통해 샘플을 검수하는 과정을 통해 가품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세청 산하 무역관련지식재산보호협회(TIPA)와 협력해 해외 명품 검수 절차도 대폭 강화한다.

이르면 이달 중 TIPA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전문 검수 인력을 투입해 매입 전 거래자의 물류창고를 실사하고 검수를 거쳐 판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가품 이슈가 발생하면 해당 부티크에 소명을 요청하고 제3의 기관을 통해 브랜드 상표권자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결과에 따른 업체 제재, 고객 보상 등의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무신사는 앞서 크림이 자사에서 판매한 피어오브갓 에센셜 티셔츠를 가품으로 판정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무신사는 이에 반발하며 크림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이후 크림이 피어오브갓 본사에서 가품으로 판정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판정패했다.

무신사는 피어오브갓 본사에서 인정한 공식 유통처에서 판매한 제품도 '가품'으로 판정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이미지와 신뢰도 타격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수 프로세스를 개선해나가고 브랜드 파트너십 체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