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vs 전장연, 격돌…13일 JTBC서 '맞짱 토론'

이준석 측 "일대일 형식…사회자는 JTBC서"
전장연 측 "생방송 토론 하기로 합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측이 오는 13일 JTBC에서 일대일 맞짱 토론을 펼친다.

5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 측 관계자는 "JTBC에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토론을 한다"라며 "형식은 일대일이며 사회자는 JTBC에서 정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박 대표도 "생방송으로 (토론을) 하기로 했다. 그쪽이 잘하겠지만, 생방송도 괜찮다"라며 토론에 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양측은 토론에 관해 꾸준히 논의를 이어왔다. 장애인 이동권을 주제로 예정됐던 이 대표와 전장연의 '100분 토론'은 이 대표 측 요청으로 인해 무산됐다.

토론을 추진해 온 MBC '100분 토론' 제작진은 전날 이 대표 측으로부터 오는 7일로 예정됐던 토론이 일정상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1대1'과 '2대2' 방식을 두고 양측 의견을 조율 중이었지만, 이 대표 측이 2대2 방식의 토론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를 위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4호선 혜화역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한편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지난달 31일 "전장연과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오고 가는 의제와 관련해 언론을 통해 조건 없이 100분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라며 "장애인의 날이 있는 4월 국회에서 장애인 권리 4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라며 이 대표와의 토론을 요청했다.

이를 본 이 대표는 곧장 "정확히 무엇에 대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과해달라고 며칠 반복하더니, 어제는 사과 안 하면 2호선을 타겠다더니 오늘은 토론하자고 제안한다"라며 "100분이 뭡니까. 서울시민 수십만명을 지하철에 묶어 놓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할 정도로 오래 기다린 숙원의 토론이면 1대1로 시간 무제한으로 하자고 수정 제안한다"라며 맞불을 놓았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