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마포 '올빼미 버스' 대폭 늘린다

서울 전체 9개 노선 72대서
14개 노선 100대로 확대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회복 추세에 맞춰 심야시간(밤 11시~오전 6시) 운행하는 ‘올빼미버스’ 노선을 이달 18일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5일 발표했다. 노선은 기존 9개에서 14개, 차량 대수는 72대에서 100대로 늘어난다.

신설되는 6개 노선(분리노선 1개 포함)은 △N32(송파차고지~잠실역~건대입구역~왕십리역~신설동역) △N34(강동차고지~천호역~잠실역~강남역~신사역) △N51(시흥동차고지~신도림역~홍대입구역~광화문역~하계동차고지) △N64(강서차고지~목동역~노량진역~강남역~염곡차고지) △N72(은평차고지~상암DMC~신촌역~이태원역~신설동역) △N75(진관차고지~홍대입구역~광화문역~강남역~서림동차고지)다. 기존 N65번 노선은 N64, N51번으로 분리된다.요금은 기존 노선과 동일한 2150원이다. 노선 간 한 시간 내 무료 환승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N32번과 N34번은 다음달 1일 개통하고, 나머지 노선은 이달 1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가 통신·교통카드 데이터 등 2억여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밤 12시부터 오전 4시까지 유동 인구는 약 34만2000명으로, 여의도 등 상업·업무지역의 심야시간 이동 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시간 전체 교통 수단 중 버스 이용률은 2.7%로, 택시(26.1%)보다 크게 낮았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대중교통 이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 이후 올빼미버스 하루 평균 승객 수는 68% 증가했다. 시는 올빼미버스 확대로 이용 승객이 기존 1만5000여 명에서 2만여 명으로 5000여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빼미버스 확대 방침에 택시업계는 울상이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수입 감소가 예상되는 주변 개인택시 기사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며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택시 공급을 늘리는 것이 승차난 해소에 합리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