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상장 유지시 알리바바,텐센트,JD닷컴ADR 주목"
입력
수정
JP모건,미-중 당국간 회계 및 감사 협의 진전 신호로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이 상장 폐지를 피한다면 알리바바와 텐센트, JD닷컴이 최대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3월 저점에서 30~50% 상승,여전히 연초대비 낮아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자사 중국주식 바스켓에 알리바바,텐센트,JD닷컴 등 3개 종목을 최다 보유중이라고 밝혔다. JP모건 수석 중국 주식 전략가인 웬디 류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 ADR(미국예탁증서)에 대한 감사 기록 협의가 진전된다는 신호가 있으며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중국 국영 언론은 중국과 미국 규제 당국이 미국 상장 중국 주식에 대한 협력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상장기업 회계감독위원회는 중국 당국과 회의를 가졌지만 최종 합의에 대한 추측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최근 몇 달간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은 감사 요건 미달로 미국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고 상장폐지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며 그 결과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JP모건의 퀀트 및 파생 상품 팀이 선택한 투자 바스켓 상위 3개 보유 종목은 알리바바,텐센트,JD닷컴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및 기술 대기업 알리바바는 JP모건의 중국인터넷+재오픈 주식 바스켓 20%로 가장 많이 편입되어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8개월간 인터넷 독점 관행으로 중국 당국의 견제를 받아왔다. 중국 정부는 2020년 11월 알리바바 계열사 앤트의 대규모 IPO를 중단시켰으며, 반독점 조사 후 2021년 4월에 약 28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알리바바의 미국 상장 주식은 3월 15일 52주 최저치에서 상승했지만, 앤트의 IPO 중단 직전보다 여전히 6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홍콩에 상장된 텐센트는 JP모건의 중국 인터넷 + 재오픈 바스켓에서 20% 비중을 차지한다.
게임 및 소셜 미디어 거물인 이 회사는 지난 몇 달간 중국 정부의 규제로 실적이 부진했다.
텐센트는 3월에 지난 4분기 1,441억 8,000만 위안의 매출을 보고했으며, 이는 월가 기대치 1,476억 위안을 하회했다. 전년 대비 매출 8% 증가도 2004년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였다. 주가는 3월 15일 52주 저점에서 약 32% 상승했으나 2020년 1분기 중국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주요 라이벌인 JD닷컴은 JP모건의 주식바구니에서 15.7%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당일 또는 익일에 배송하는 자체 물류 네트워크로 경쟁력을 구축했다. 3월에 4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759억 위안(431억 1,0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시장 예상치 2,744억 5천만 위안을 웃돈 것이다.주가는 3월 14일 52주 저점 이후 52% 급등했지만, 연초 대비 여전히 9% 낮은 수준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