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머스크, 트위터 경영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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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지분 9.2% 사들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최대 주주가 된 데 이어 이사회에도 입성한다.
이사회에도 합류하기로
이사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지분율 제한
트위터는 머스크 CEO가 이사회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머스크의 임기는 2년이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최근 몇 주일 동안 머스크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가 우리 이사회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며 “그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 참여하면 그의 ‘목적’이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 주식 7350만 주(지분율 9.2%)를 사들이며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 사실은 지난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를 통해 공개됐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사들인 이유를 두고 시장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일어 왔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인 그가 트위터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머스크의 평소 주장을 감안할 때 트위터를 발판 삼아 소셜미디어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열성적 애용자로 꼽힌다.
트위터와 머스크가 모종의 합의를 이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머스크는 트위터 이사회에서 활동하는 동안 트위터 지분 14.9% 이상을 보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머스크의 지분율을 제한하면 그가 트위터를 인수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