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에 윤희 전 방글라데시 한인회장

22개국 68개 한인회 대표…"아시아 한인들에 지원 아끼지 않겠다"
아시아 지역 22개국 68개 한인회를 대표하는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이하 아총연) 회장에 윤희 방글라데시아 한인회 명예회장이 뽑혔다. 아총연은 5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랜드마크 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단독 후보로 출마한 윤 후보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윤 신임 회장은 아시아한상총연합회 회장도 3년간 겸한다.

그는 방글라데시 한인회장, 아총연 부회장과 수석부회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봉사한 공로로 제14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그는 당선 직후 "성원해 주신 한인회장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 75만여 명의 아총연 소속 한인과 한인회장들이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 출신인 그는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무역회사에 입사해 일하면서 섬유와 인연을 맺었다.

31살에 다른 회사에 이사로 스카우트됐다가 7년 뒤 '해송코리아'를 차렸다. '해송'(海松)은 고향 마을 이름이다.

서울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 개최 후 섬유산업이 하향길로 접어들면서 주재원으로 부임했던 방글라데시 진출을 결정했고, 1992년 혼자 이 나라로 날아와 스웨터 전문 제조업체인 ㈜해송(Haesong)을 설립해 일궈왔다.

1천 명이 넘는 한인이 사는 방글라데시에는 양국 수교 3년 뒤인 1976년 한인회가 설립됐다. 그는 총무, 부회장을 거쳐 2006년부터 6년간 회장을 지냈고, 2014년부터 한 차례 더 봉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