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포트폴리오 혁신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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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포트폴리오 혁신을 강조했다. 차별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면 경쟁사와 다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연 SK이노베이션은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에 주력하고 연구개발(R&D)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올해는 각사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란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의 재무 성과에 더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하고 이를 통해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이끌겠다는 경영 전략을 말한다.김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은 제조 기술력과 안전성을 무기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재사업은 획기적인 원가 절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정유·화학·윤활유 사업은 지속해서 재무성과를 만들고 다양한 친환경 전환 방안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올해 초 시험가동에 들어갔으며 상업공장까지 착공한 뒤 계획대로 사업화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낸드 사업 성장을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1단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 ‘솔리다임’을 출범했다. 박 부회장은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미래 성장 인프라와 관련해 박 부회장은 “용인 클러스터는 장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협력사들과 상생하는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에 R&D센터를 구축하고, 여러 기업과의 협업을 도모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수익구조 안정화를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SK㈜, “경영 전반 고도화” 선언
투자 전문회사인 SK㈜는 지난달 29일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제3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장동현 SK㈜ 부회장은 발언을 통해 “올해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와 투자 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주환원을 포함한 경영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거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 수익 실현을 통해 차별적인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성형 재무부문장(CFO)은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기존 정책에 더해, 기업공개(IPO)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도 주주환원의 한 옵션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연 SK이노베이션은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에 주력하고 연구개발(R&D)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올해는 각사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란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의 재무 성과에 더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하고 이를 통해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이끌겠다는 경영 전략을 말한다.김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은 제조 기술력과 안전성을 무기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재사업은 획기적인 원가 절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정유·화학·윤활유 사업은 지속해서 재무성과를 만들고 다양한 친환경 전환 방안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올해 초 시험가동에 들어갔으며 상업공장까지 착공한 뒤 계획대로 사업화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텔 낸드 사업 인수 시너지 기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박정호 부회장이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주총을 주재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낸드 사업 성장을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1단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 ‘솔리다임’을 출범했다. 박 부회장은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미래 성장 인프라와 관련해 박 부회장은 “용인 클러스터는 장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협력사들과 상생하는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에 R&D센터를 구축하고, 여러 기업과의 협업을 도모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수익구조 안정화를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