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뿌리면 나도 셰프"…집밥 열풍에 이색소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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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요네즈·멜젓소스까지…소스 시장 '쑥'코로나19 이후 집밥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색소스'의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케찹과 마요네즈를 조합한 케요네즈를 비롯해 제주도 고깃집에서 먹던 별미 멜젓소스, 집에서 만든 튀김을 찍어먹는 '찍먹소스' 등 다양한 소스가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출하액은 2020년 기준 2조3187억원으로 2016년 1조9085억원 대비 21.5% 증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스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제품군이 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케요네즈는 출시 첫 달 약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케요네스는 토마토 케찹과 마요네스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하고, 매콤한 할라피뇨로 깔끔한 뒷맛을 더한 제품이다. 각종 스낵과 튀김류나 샐러드, 샌드위치 등 다양한 활용도로 SNS 등에서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는 게 오뚜기 측 설명이다.
최근 오일파스타가 인기를 끌며 오일 유형의 스파게티소스는 매년 약 25%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오일 파스타의 주재료로 각광받는 새우와 명란을 활용해 ‘프레스코 감바스 파스타소스’와 ‘프레스코 명란오일 파스타소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프레스코 명란오일 파스타소스’는 국내 유일의 수산제조 명장인 ‘장석준 명장’의 비법이 담긴 백명란을 넣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고깃집에서 먹던 별미 소스도 인기다. 오뚜기는 남해안 생멸치로 담근 육젓을 원물 통째로 갈아 넣은 ‘삼겹살 제주식 멜젓소스’와 양파절임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삼겹살 양파절임 소스’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상도 청정원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소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식 ‘베이컨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와 프랑스식 ‘비스크 로제 스파게티 소스’ 등 유럽 정통 스타일의 스파게티 소스 에 이어 게, 새우 등 갑각류와 버터를 함께 끓여 만드는 프랑스 정통 방식의 ‘비스크 로제 스파게티 소스’도 잇따라 내놓았다.
청정원 월남쌈소스, 피넛월남쌈소스, 타이핫칠리소스, 데리야끼소스 등 동남아 소스 본연의 맛을 재현안 소스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대상은 전했다. 대표 제품인 ‘피넛월남쌈소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음식별로 골라 찍어 먹을 수 있는 각종 찍먹소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청정원에선 '맵닭치즈', '레몬크림', '오지치즈' 등을 내놨다. 오뚜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밥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간편식 시장이 확대됨 따라 소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소스류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