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유튜브 1000만뷰 돌파…애플TV+ 절호의 찬스

'파친코' /사진=애플TV+

'자이니치'(재일동포)의 수난사를 그린 애플TV+ '파친코' 1회 유튜브 조회수가 1000만 뷰를 넘었다.

애플TV+가 지난달 25일 유튜브 한국 채널에 공개한 '파친코' 1회 영상은 6일 오후 2시 기준 1055만 뷰를 기록했다.

애플 측은 당초 이달 1일까지만 무료로 1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그대로 노출된 상태다.

애플 측이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를 유튜브에 선공개하고 무료 시청 기간까지 늘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 후발주자인 애플TV는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으나 70편에 불과했던 자체 콘텐츠 양과 애플 사용자에게 초점이 맞춰진 폐쇄적인 OS 탓에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적을 보인 바 있다.

타 OTT와 비교했을 때 구독자 수 격차가 커 한국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공개된 한국 드라마 '닥터 브레인'도 큰 반향을 이끌진 못했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작품들을 제치고 애플이 OTT 최초로 작품상(영화 '코다')을 타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가운데 '파친코'까지 국내외 언론, 평단의 호평을 받으면서 반격을 꾀하고 있다.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하며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의 미국 비평 사이트 IMDb 평가점수는 10점 만점에 8.4점,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98%다.

100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파친코'는 '미나리'로 현지 대중에 얼굴을 알린 윤여정과 원조 한류스타 이민호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애플 측이 구독자 유입을 늘릴 기회라고 보고 '파친코' 홍보에 적극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