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서 소나무재선충병 6그루 확인…전남도, 긴급방역 가동

전남 나주시 문평면 국동리 인근 산림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6그루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긴급 방제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최근 국동리 인근 산림에서 발견된 의심 증상 소나무를 국립산림과학원에 진단 의뢰한 결과 6그루 모두 감염목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6일 밝혔다. 전남도는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시기·원인·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등 전문가로 구성한 역학조사반을 운영, 피해지역 현장 조사를 하고 소나무류 취급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할 계획이다.

재선충병 피해 감염목은 신속히 제거하고, 드론 예찰과 고사목 이력관리시스템을 활용해 피해 지역 및 확산 우려지역 합동 예찰 조사도 한다.

또 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지역 반경 2km 이내에 해당하는 행정동·리 전체구역을 소나무류 반출금지 구역으로 정하고 직경 2cm 이상인 소나무·해송·잣나무 등 소나무류의 이동을 전면 제한했다. 농가 등에서 재배하는 조경수목 등은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서 미감염 확인을 받으면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나주에 신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신속한 대응과 철저한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확산 저지를 위해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에서는 최근 발생한 화순과 나주를 포함해 총 13개 시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다. 전남도는 매개충이 번데기에서 엄지벌레로 변하는 우화 전인 이달 중순까지 전량 방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