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은둔 청년 도약 준비금 도입…1만명에 400억원 지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태스크포스(TF)는 지난 3일 서울 강북구에 있는 은둔형 외톨이 지원 기관인 '안 무서운 회사'를 방문해 은둔 청년들의 생활 실태를 확인하고 의견을 들었다고 6일 밝혔다.

청년소통TF 장예찬 단장은 이날 오후 통의동 브리핑에서 "노동 시장 변화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청년층의 사회적 고립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은둔 청년은 청년 세대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고 말했다.장 단장은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부처 차원의 조사와 대책이 지금까지 전혀 없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그 어떤 청년도 소외되지 않도록 국정 과제와 정책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은둔 청년과 같은 분들은 도움을 받고 싶어도 어디서 알아보고 신청해야 하는지 종잡을 수 없다"며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이 다양한 정책과 지원 제도를 검색·신청할 수 있는 '원스톱' 온라인 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직 활동 청년에게만 집중된 지원 정책을 확대해 은둔 청년과 니트족이 사회로 돌아오게 하겠다"며 "바우처 형식의 청년 도약 준비금을 도입하고 도움이 필요한 청년이 찾아갈 수 있는 종합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은 교육·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취업도 하지 않은 청년을 가리키는 용어다.

청년 도약 준비금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약 4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1년간 은둔형 청년 1만명을 지원한다는 전제로 산출된 금액이다.2019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은둔 청년 규모는 약 34만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3.1%에 달한다.

2021년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