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장위 뉴타운…14구역 2500가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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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비계획안 통과서울 강북의 대표적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인 성북구 ‘장위 뉴타운’이 신흥 주거타운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15개 구역 중 사업 속도가 느린 장위15구역이 지난달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장위14구역은 최근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최고 25층…공공주택 426가구
공영주차장 2곳 등 공공시설도
서울시는 제3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어 성북구 장위14 재정비촉진구역에 대한 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에는 주변 구역이 해제되는 등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도로 등 기반시설계획을 조정하고,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과 건축물 높이 계획 등을 담았다.
해당 구역은 성북구 장위동 233의 552 일대로 14만5000㎡ 규모다. 용적률 212%를 적용해 250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층수는 주변 지역 스카이라인과 지형 등을 고려해 지상 최고 25층까지 허용됐다. 북쪽의 장위로와 남쪽 오동근린공원에 인접한 곳은 12층 내외로 배치된다. 2500가구 중 공공주택 426가구를 넣어 분양주택과 혼합 배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에 필요한 54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 두 곳과 아동·청소년 체육시설, 종합사회복지관 등의 공공시설도 설치된다. 구역 북쪽에는 왕복 2차로 장위로를 폭 20m로 확장해 차량 소통과 보행편의를 개선할 예정이다. 장위로와 오동근린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남북 방향으로 통경축을 확보하고, 단지 중앙에는 폭 30m 이상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해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에게 보행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진형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주택공급 확대로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공공기여를 통한 지역맞춤형 기반시설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위뉴타운은 장위동 일대 186만7000㎡에 2만4000여 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5년 뉴타운 지구로 지정됐다가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구역 절반가량이 해제돼 ‘반쪽짜리 뉴타운’이란 오명을 얻기도 했다. 15개 구역 중 1구역(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 2구역(꿈의숲코오롱하늘채) 5구역(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7구역(꿈의숲아이파크)은 준공돼 입주했다. 4·6·10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마친 상태다. 이 중 4구역은 GS건설이 지하3층~지상 최고 32층, 31개 동, 2840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장위14구역과 붙어 있는 장위15구역은 지난달 30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8구역과 9구역은 각각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12구역은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11구역과 13구역은 구역지정이 해제됐지만 다시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