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국책硏…도 넘은 문재인 정부 '알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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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원장 성과 못내도 3년간 해임 못한다문재인 정부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현 정부에서 임명된 국책연구원장의 해임을 막는 규정을 제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연 1회 이뤄지던 국책연구원 성과평가 주기를 3년으로 바꿔 국책연구원장의 3년 임기를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정부는 연구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지만 정권 말 ‘인사 알박기’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 연구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法개정으로 매년 하던 평가도 없애
KDI 홍장표 등 임기 보장
"마지막까지 연구기관을
정치적으로 이용"…내로남불 비판
정부는 이에 대해 “연구 및 경영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평가 부담을 완화해 정책연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책연구원 출신 한 박사급 연구원은 “임기 내내 입맛에 맞는 연구만 지원하던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까지 연구기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가 2017년 출범 직후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국책연구원장들에게 임기 만료 전 줄사표를 받아놓고 이제 와서 연구 독립성을 내세우는 것은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