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대출 급증에 금리도 인상…보험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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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보·신한 등 약관대출 금리 인상
DSR 규제 미적용으로 대출수요 증가 전망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은행 대출을 조이자 보험계약대출을 중심으로 보험사 대출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보험사들이 대출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나선 만큼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따른 보험주의 재평가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말 국내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은 266조 원으로, 전분기보다 3조7,000억 원 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보험 가입자가 자신이 낸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보험계약대출, 일명 약관대출이 1조 원 넘게 늘면서 대출채권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보험계약대출은 가입자의 보험 해약환급금의 70~80% 내에서 돈을 빌릴 수 있고, 보험을 담보로 한 만큼 별도 심사 없이 간편하게 대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적용되지 않아, 급전이 필요한 보험 가입자들이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보험계약대출 금리 역시 오름세를 나타냅니다.
올해 2월말 현재 보험업계 '빅3'를 포함한 주요 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특히 금리확정형 상품의 경우에는 대출금리가 무려 9%에 달하기도 합니다.
업계는 기준금리 인상에 과거 판매된 고금리 확정형 상품까지 반영돼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앞으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보험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보험계약대출의 경우 가입자의 보험료를 담보로 한 대출이라 리스크가 적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특징도 반영됩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위원 : 이미 소비자들이 낸 보험료를 바탕으로 해 담보력이 높기 때문에 은행 대비해서 건전성 측면에서 안정적이라…금리가 오르면 수혜는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이 역시도 향후 금리가 더 올랐을 때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능력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