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반도체 주식에 한 번에 투자하는 ETF 나왔다 [주코노미TV]

ETF 언박싱
ETF 언박싱은 개인 투자자가 알기 어려운 ETF 상품 정보를 속속들이 살펴봅니다. 유튜브 채널 <주코노미TV>에서 미리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나수지 기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도체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은 높은데요. 왜 지금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천기훈 팀장
반도체는 왜 지금 투자를 해야하는지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투자 비중을 늘려야하는 산업이고 테마라고 생각합니다. 반도체는 주요 4차산업의 핵심 소재입니다. 전기차 자율주행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우리가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주요 투자 테마들과 모두 연결되어있고, 이 테마들이 성장할수록 결국 반도체도 함께 성장하는 구조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반도체 수급과 관련한 잡음,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이유때문에 단기적으로 부침을 겪고 있지만, 장기 성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수지 기자
반도체 투자는 기존에도 개별 종목이나 상장지수펀드(ETF)로 하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새로 나운 상품이 기존 투자법과 다른 점이 있나요?▷천기훈 팀장
반도체 시장은 크게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라고하는 비메모리 시장으로 구분됩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메모리 반도체가 30%, 비메모리 반도체가 70%를 차지합니다. 국가별로 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같은 국내 기업들이 잘 하고 있고,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엔비디아, 인텔, 대만의 TSMC같은 국가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국가별로 반도체 분야마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다르기때문에 ETF로 산업 전반을 고루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관련 ETF는 이미 국내외에 많이 상장해있습니다. 기존 국내 반도체 ETF들은 반도체 ETF지만 분류상 삼성전자가 빠져있는 상품이 많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 상품도 있는데 삼성전자 등 메모리 반도체가 여기에도 빠져있습니다.

해외에 상장한 ETF는 미국 등 특정 국가에 집중해서 투자하는 쏠림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메모리반도체보다는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반대로 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반영하기 어려운 것인데, 이번에 상장하는 '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 액티브 ETF'는 이런 점을 보완한 상품이다.▶나수지 기자
실제 종목 구성은 어떻습니까?

▷천기훈 팀장
ETF의 비교지수는 S&P 글로벌 세미컨덕터 코리아 틸티드 지수입니다. 기존 글로벌 반도체 지수에 국내 기업을 함께 담은 지수입니다. 총 50개정도 종목에 투자하는데, 비중은 20대 80으로 해외가 더 많습니다. 국내 10개 종목, 해외 40개 종목을 골라 투자합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가운데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에 투자합니다.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가운데선 엔비디아 TSMC 인텔 퀄컴 등에 투자합니다.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생산하는 ASML도 담고 있습니다. 상위 10개 종목 비중이 약 66%입니다. 한 종목당 비중이 8%를 넘지 못하도록 설계되어있어 특정 종목의 쏠림을 막고 균형있는 투자를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나수지 기자
해외주식과 국내주식이 섞여있는 상품인데, 이런 경우 세금은 어떻게 되나요? 원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비과세로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주식이잖아요.

▷천기훈 팀장
상품 분류는 해외주식형으로 되어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매매차익에도 과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해외 ETF에 세금을 매길 때는 매매차익과 과표증가분 가운데 적은 쪽을 택해 15.4%를 세금으로 떼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과표증가분은 ETF가 보유한 자산 가운데서 세금을 내는 대상이 되는 자산이 얼마나 늘고 줄었는지를 판단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니 비과세인 국내주식은 과표증가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해외ETF를 통해 투자해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총괄=조성근 부국장
진행=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상품팀장, 나수지 기자
촬영, 편집=지서영 PD
디자인=이지영, 문윤정 디자이너
제작=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