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 스스로 "코로나 통계, 현실 제대로 반영 못 해"

자발 검사·태국과 국경 검사만 집계…1천600만명에 신규확진 20∼50명대
캄보디아발 태국 입국객 중 다수가 코로나에 확진돼
코로나19 확진자 통계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 스스로가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2명에 불과했다.

모두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였다.

누적 확진자는 13만5천834명으로 늘었다. 이 중 완치된 경우를 제외하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유지 중인 환자는 323명이다.

인구 약 1천600만 명 중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이 약 90%이고, 3차 백신 접종률이 30% 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매우 낮은 확진자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이달 들어서도 많아야 50명대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보건부의 혹 킴 쳉 대변인은 지난 6일 이런 수치가 캄보디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혹 킴 대변인은 현재 정부가 발표하는 확진자 숫자는 자발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과 태국에서 돌아오는 이주노동자들의 국경 검사 결과만이 집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집계는 실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며, 이것이 매일 나오는 신규 확진자 숫자가 적은 상태로 유지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크메르타임스는 캄보디아에서는 확진자가 널리 보고되지 않음에도 인접한 태국에서는 캄보디아에서 온 이들 중 다수가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은 캄보디아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매우 활발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지난 4일에도 캄보디아에서 태국에 입국한 이들 중 1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캄보디아발 입국객은 93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확진 판정을 받은 기간이 정확이 언제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