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0.02% 올라 지난주(0.01%)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고, 오름폭도 커졌다.
용산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대통령실 이전으로 용산공원이나 지역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일부 매물을 회수하고, 가격도 올리고 있다"며 "매수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도봉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3%에서 금주 -0.04%로 낙폭이 커졌고, 노원구(-0.01%)와 강북구(-0.02%)는 약세 속에서도 지난주보다는 하락폭이 각각 0.01%포인트(p) 작아졌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다주택자들이 이번 양도세 중과 완화 기간에 집을 팔고 주택 수를 줄이기 위해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다만 매수자들이 소극적이어서 호가가 오르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배제가 시행되면 매물이 더 늘겠지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강남권보다는 양도차익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강남권과 서울 이외의 수도권 매물이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집계를 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총 5만2천362건으로, 인수위가 양도세 중과 유예 방침을 밝힌 지난달 31일(5만1천537건) 이후 일주일간 1.6% 증가했다.
종로구의 매물이 472건으로 6.0% 증가했고 이어 마포구(5.2%), 강서구(4.2%), 중랑구(3.7%), 구로구·노원구(각 3.1%), 성북구(2.7%), 양천구(2.1%), 송파구(1.9%) 순으로 매물이 늘었다.
반면 강남구(-1.8%)와 서초구(-0.4%), 용산구(-0.7%), 광진구(-0.3%) 등 4개 구는 매물이 감소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양도세 중과를 풀어준다고 하니 매물을 내놨던 다주택자 중 일부는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완화 가능성까지 언급되자 매물을 다시 회수했다"며 "양도세와 보유세를 동시에 완화해 주면 강남은 다주택자들이 다시 매도를 보류하고 버티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0.03% 하락하며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커진 반면 인천 아파트값은 5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됐다.
인천 연수구(-0.02%)와 남동구(-0.02%) 등지의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줄었고, 동구는 하락을 멈췄다.
전세시장은 최근 전세자금 대출 규제가 풀리면서 시장에 적체됐던 신규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지만, 아직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는 분위기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02%, 0.03% 하락했고 인천은 0.08% 떨어졌으나 지난주(-0.11%)보다 낙폭은 다소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