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거점오피스 '스피어' 구축…"선진문화로 인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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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구성원의 업무 효율과 행복감을 키우는 선진적인 업무 문화로 유망 인재들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 거점오피스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직원이 굳이 집에서 먼 본사까지 출근하지 않고도 본인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공간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기존에도 ‘WFA(Work from Anywherer·어디서든 일한다)’는 업무 기조를 적용하고 있다.
회의실에 있는 비대면 회의용 카메라에도 AI 기술을 적용했다. 회의실에 입장한 사람 수를 카메라가 인식해 사람이 많으면 광각 촬영을 하는 식이다. 음성인식으로 발언자를 가려 발표자를 화면에 띄워주기도 한다.
클라우드 기반 가상 오피스 'i데스크'를 적용해 개인 PC를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이 즉시 구현돼 본인이 평소 사용하는 PC와 같은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태블릿 얼굴 인식 직후 개인 설정에 맞춰 책상 높이도 조절된다. SK텔레콤은 여기에다 문서 작업, 미디어 편집 등 수행 업무에 따라 조명 밝기를 변경해주는 기능을 들일 예정이다. VR 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오큘러스 퀘스트도 거점 오피스에 들였다. 올 하반기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VR 버전을 활용해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각 스피어 거점오피스간 소통도 지원한다. 대형 미디어월에 카메라를 설치한 ‘스피어 비전’을 구축했다. 신도림 스피어에서 직원이 강연을 할 경우 스피어 일산·분당을 비롯해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건물에서도 실시간으로 강의를 시청하고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오피스엔 5세대(5G) 통신 인빌딩 솔루션을 적용했다. 내부 통신용 가상사설망(VPN)엔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결합해 보안을 강화했다. 스피어 곳곳은 IoT 센서가 온도, 습도, 미세먼지, 유해물질, CO2, 조도, 소음 등 업무 환경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AI가 각 수치를 적절히 유지하도록 환경을 제어한다.
SK텔레콤은 거점오피스 운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 '워케이션(일과 휴가의 합성어)' 콘셉트를 적용항 거점오피스를 추가로 운영한다.
이는 점점 치열해지는 ICT 업계 내 인재 유치 경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경험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자율 성과를 기반으로 선진적인 일 문화를 적용한 회사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스피어는 구성원의 업무 효율과 행복도를 높이고 혁신을 탄생시키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 문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어디서든 일하세요"…거점오피스 확대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신도림, 경기 일산·분당 등 세 곳에 거점오피스 운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새 거점오피스 브랜드로는 구(球)를 뜻하는 '스피어'를 택했다. 기존 사무실의 공간적 제약을 넘어 공간-사람 간 경계 없이 일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자리잡은 스피어 신도림은 두 개 층 170개 좌석 규모인 도심형 대규모 거점오피스다. 경기 일산 동구에 있는 스피어 일산은 주택단지 내 단독 건물을 개조해 '직주근접' 가치를 살렸다. 스피어 분당은 기존 SK텔레콤의 분당 사옥에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적용했다. 각 오피스는 개인 몰입형 업무를 위해 1인 좌석간 거리를 넓힌 '아일랜드', 여려명이 함께 앉아 근무할 수 있는 협업용 '빅테이블' 좌석 등을 들였다. 비대면 회의를 지원하는 1인용 회의공간 '스피어팟'도 마련했다. 사전예약을 하지 않고도 원하는 업무 공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스피어 앱을 통해 업무 공간을 예약할 수도 있다.SK텔레콤은 앞으로 거점오피스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직원이 굳이 집에서 먼 본사까지 출근하지 않고도 본인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공간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기존에도 ‘WFA(Work from Anywherer·어디서든 일한다)’는 업무 기조를 적용하고 있다.
AI·클라우드 등 총동원해 사람과 공간 '초연결'
새 거점오피스엔 인공지능(AI)·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 디스플레이 등 각종 신기술을 적용했다. 별도 출입카드가 없이도 AI 얼굴 인식 기술이 직원 얼굴을 0.2초만에 판별해 출입문을 열어준다. 가방과 커피를 든 경우에도 손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AI가 얼굴을 식별한다.회의실에 있는 비대면 회의용 카메라에도 AI 기술을 적용했다. 회의실에 입장한 사람 수를 카메라가 인식해 사람이 많으면 광각 촬영을 하는 식이다. 음성인식으로 발언자를 가려 발표자를 화면에 띄워주기도 한다.
클라우드 기반 가상 오피스 'i데스크'를 적용해 개인 PC를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이 즉시 구현돼 본인이 평소 사용하는 PC와 같은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태블릿 얼굴 인식 직후 개인 설정에 맞춰 책상 높이도 조절된다. SK텔레콤은 여기에다 문서 작업, 미디어 편집 등 수행 업무에 따라 조명 밝기를 변경해주는 기능을 들일 예정이다. VR 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오큘러스 퀘스트도 거점 오피스에 들였다. 올 하반기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VR 버전을 활용해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각 스피어 거점오피스간 소통도 지원한다. 대형 미디어월에 카메라를 설치한 ‘스피어 비전’을 구축했다. 신도림 스피어에서 직원이 강연을 할 경우 스피어 일산·분당을 비롯해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건물에서도 실시간으로 강의를 시청하고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오피스엔 5세대(5G) 통신 인빌딩 솔루션을 적용했다. 내부 통신용 가상사설망(VPN)엔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결합해 보안을 강화했다. 스피어 곳곳은 IoT 센서가 온도, 습도, 미세먼지, 유해물질, CO2, 조도, 소음 등 업무 환경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AI가 각 수치를 적절히 유지하도록 환경을 제어한다.
"수도권 직원 출퇴근 시간 4000시간…확 줄인다"
SK텔레콤은 수도권 일대에서 근무하는 직원 약 4300명의 거주지, 업무 특성, 근무 수요 등을 고려해 스피어 위치와 공간 구조 등을 결정했다. SK텔레콤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 근무하는 SK텔레콤 구성원의 하루 출퇴근 시간 합은 3969시간, 이를 날로 환산하면 165.4일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의 출퇴근 거리는 1년간 누적 11만8737km로 지구와 달을 40회 왕복하는 거리와 맞먹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울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출근 거리가 짧을수록 근로자의 행복지수가 높았다"며 "거점 오피스가 직원들의 정신·육체적 스트레스를 확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거점오피스가 출퇴근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교통 체증 등 사회적 비용도 줄여준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SK텔레콤은 거점오피스 운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 '워케이션(일과 휴가의 합성어)' 콘셉트를 적용항 거점오피스를 추가로 운영한다.
이는 점점 치열해지는 ICT 업계 내 인재 유치 경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경험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자율 성과를 기반으로 선진적인 일 문화를 적용한 회사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스피어는 구성원의 업무 효율과 행복도를 높이고 혁신을 탄생시키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 문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