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내압용기검사소 22곳에 수소차 검사 인프라 확대

교통안전공단, 연내 복합화 완료…"검사 여건 향상"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수소자동차 내압용기검사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에 있는 CNG(압축천연가스) 내압용기검사소 22개소를 복합내압용기검사소로 전환한다고 7일 밝혔다. 복합내압용기검사소는 수소, CNG, LNG(액화천연가스) 자동차의 내압용기검사가 모두 가능한 시설을 말한다.

수소는 천연가스보다 가볍고 확산 속도가 빠르지만 가스가 누출될 경우 냄새나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해 내압용기 검사 시 수소 전용 검사 장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존의 내압용기검사소는 천연가스 위주의 검사 장비와 설비를 갖추고 있어 수소 내압용기 검사 수요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공단은 내압용기검사소 22개소에 수소차 리프팅지지대, 가스 누출감지기, 열화상카메라, 가스누출감지 자동 환기설비 등을 추가로 갖추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약 1만6천대의 수소차를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미 검사소 16개소에 수소차 전용 검사 장비를 도입했으며, 연말까지 6개소에 대해 추가로 복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복합내압용기검사소로 전환되면 점차 증가하는 수소차 검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더욱 편리한 검사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공단은 기대했다.

공단에 따르면 국내 수소차 누적 등록대수는 2019년 5천83대에서 지난해 1만9천404대로 늘었다.

이에 따라 수소내압용기에 대한 결함을 차량 출고 전에 확인하는 장착검사 대수가 2020년 2천823대에서 지난해 8천527대로 1년 만에 약 46% 증가했다. 비사업용 승용차의 경우 4년, 기타 자동차는 3년 주기로 진행하는 수소내압용기 재검사 수요도 2025년에는 1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현재 수소차 안전과 관련해 다양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2020년 4월부터 수소버스의 운행 또는 사고 시 수소누출을 최소화해 화재 및 폭발 등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기준 및 장비개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아울러 수소내압용기 비파괴 검사기술, 수소방출가스측정기, 수소투과량측정기 등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