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 노렸다" 롯데 신인 조세진, 그 이유가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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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점 결승타로 데뷔 타점…롯데 NC 2-1로 꺾고 위닝시리즈 "타석에 들어갈 때부터 슬라이더를 보고 들어갔습니다. "
7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3차전은 7회가 백미였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7회초 볼넷, 실책,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 NC 선발 이재학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한동희가 바뀐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고졸 신인 조세진은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갔다. 거듭된 파울 뒤 조세진은 김영규의 8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조세진은 프로 첫 적시타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고 첫 타점을 결승타로 장식했다.
조세진과 김영규의 대결은 수 싸움의 연속이었다. 김영규는 3볼 뒤 연속으로 직구를 던져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6구와 7구도 직구였다.
조세진은 배트를 휘둘렀으나 모두 파울이었다. 김영규는 8구째에 패턴을 바꿔 슬라이더를 던졌고, 조세진은 기다렸다는 듯이 정확하게 이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경기 뒤에 만난 조세진은 이에 대해 "타석에 들어갈 때부터 슬라이더를 보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슬라이더가 들어올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려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조세진은 3볼에서 벤치에서 웨이팅 사인이 나오자 스트라이크 한 개를 흘려보냈다.
이후 들어온 스트라이크는 자신이 노리던 슬라이더가 아니라 직구라서 배트를 내지 않았다.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6구와 7구 직구를 커트해낸 것도 놀라운데, 슬라이더를 노린 이유가 더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전력분석팀에서 구종을 알려준 것도 있었지만 0-0이었기 때문에 상대가 병살을 유도하기 위해 직구가 아니라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질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세진은 "앞선 (한)동희형 타석에서도 슬라이더로 3루수 땅볼을 유도한 것을 보고 내게도 똑같이 슬라이더를 던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조세진은 첫 경기에서 프로 첫 안타를 때려냈고, 두 번째 경기에선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뛰어난 타격 재능에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 그리고 경기 흐름을 읽는 영민함까지 갖춘 조세진은 이제 홈팬들이 기다리는 부산 사직구장으로 향한다.
롯데는 8일 두산 베어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안방 개막전을 치른다. 조세진은 "홈경기는 훨씬 더 재미있고 즐거울 것 같다"며 "이제 사직구장으로 돌아가 홈팬들의 큰 응원을 받으며 뛸 생각에 설렌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7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3차전은 7회가 백미였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7회초 볼넷, 실책,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 NC 선발 이재학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한동희가 바뀐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고졸 신인 조세진은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갔다. 거듭된 파울 뒤 조세진은 김영규의 8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조세진은 프로 첫 적시타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고 첫 타점을 결승타로 장식했다.
조세진과 김영규의 대결은 수 싸움의 연속이었다. 김영규는 3볼 뒤 연속으로 직구를 던져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6구와 7구도 직구였다.
조세진은 배트를 휘둘렀으나 모두 파울이었다. 김영규는 8구째에 패턴을 바꿔 슬라이더를 던졌고, 조세진은 기다렸다는 듯이 정확하게 이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경기 뒤에 만난 조세진은 이에 대해 "타석에 들어갈 때부터 슬라이더를 보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슬라이더가 들어올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려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조세진은 3볼에서 벤치에서 웨이팅 사인이 나오자 스트라이크 한 개를 흘려보냈다.
이후 들어온 스트라이크는 자신이 노리던 슬라이더가 아니라 직구라서 배트를 내지 않았다.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6구와 7구 직구를 커트해낸 것도 놀라운데, 슬라이더를 노린 이유가 더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전력분석팀에서 구종을 알려준 것도 있었지만 0-0이었기 때문에 상대가 병살을 유도하기 위해 직구가 아니라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질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세진은 "앞선 (한)동희형 타석에서도 슬라이더로 3루수 땅볼을 유도한 것을 보고 내게도 똑같이 슬라이더를 던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조세진은 첫 경기에서 프로 첫 안타를 때려냈고, 두 번째 경기에선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뛰어난 타격 재능에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 그리고 경기 흐름을 읽는 영민함까지 갖춘 조세진은 이제 홈팬들이 기다리는 부산 사직구장으로 향한다.
롯데는 8일 두산 베어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안방 개막전을 치른다. 조세진은 "홈경기는 훨씬 더 재미있고 즐거울 것 같다"며 "이제 사직구장으로 돌아가 홈팬들의 큰 응원을 받으며 뛸 생각에 설렌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