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로 해외진출 나선다'는 소식에…에코프로비엠 주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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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때 6% 오르기도에코프로비엠이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진출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도 해외 진출 기대감이 현실화 됐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무상증자도 함께 발표…"주가 상승 기대"
7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75% 오른 43만12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주가는 한때 45만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4개월 만에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자리를 탈환, 현재도 1위를 유지 중이다.해외진출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날 장 마감 후 에코프로비엠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4700억원은 해외진출의 첫 단추가 되는 에코프로글로벌에 출자될 예정이다. 연내 유럽과 미국 내 양극재 공장을 구축할 것이라는 게 에코프로비엠 측의 설명이다. 나머지 3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에 활용한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2만톤의 해외증설이 본격화 되는 첫 의사결정으로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 자금 조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시장이 기대하던 해외 진출 계획이 현실화된 만큼 주가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유상증자와 함께 1대 3 무상증자도 발표했다. 무상증자는 유통되는 주식수를 늘리고, 그렇게 늘어나는 주식수만큼 주가가 낮아지기에 주가가 싸 보이는 착시현상을 준다. 거래가 활발해지는 한편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경우가 많아 호재로 작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무상증자기준일은 6월 28일로, 무상증자를 받으려면 이때까지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한다.한편 유상증자 물량이 상장되는 건 7월 7일로, 주가 희석을 피하고자 하는 주주들은 6월 28일 이후 매도하면 된다. 시장은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희석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상증자 일정이 계획돼 있는 만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유·무상증자를 함께 발표했던 자이언트스텝 역시 무상증자 기준일까지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랐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