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쌍용차 인수전 참여' KG그룹주 상한가…관련주 연일 널뛰기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7일 장 초반 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G동부제철우는 가격제한폭(29.71%)까지 오른 17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KG동부제철(22.22%), KG케미칼(12.97%), KG ETS(12.03%), KG모빌리언스(10.10%) 등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투자은행(IB)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최근 인수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 측도 "매각 주관사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아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G그룹은 동부제철(현 KG스틸) 인수 당시 손을 잡았던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쌍용차 인수 작업에 나선다고 밝혀 주가가 치솟았던 쌍방울 그룹 계열사 주가는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쌍방울은 전날보다 7.31% 내린 1천15원에 거래됐다. 나노스(-7.71%), 미래산업(-6.47%), 광림(-6.00%), 비비안(-4.83%), 아이오케이(-4.81%) 등도 일제히 내림세다.

쌍방울그룹은 지난달 31일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되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수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만 쌍용차 인수금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일각에선 쌍방울그룹의 인수에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쌍방울그룹 계열사 미래산업은 보유 중이던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6천842주를 124억1천479만원에 지난 4일자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는 1천917원 수준으로 쌍용차 인수전 참여 이슈로 주가가 급등하기 전날인 31일 종가 1천235원과 비교해도 55%가량 높다.

쌍방울그룹은 미래산업의 아이오케이 주식 처분과 관련해 "손실을 본 매도일 뿐 차익 실현은 없었다"며 "이번 매도를 통해 확보한 124억원은 회사 운영자금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KH 필룩스(-4.17%) KH E&T(-2.84%) 등 KH필룩스 그룹의 주가도 내림세다.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또 다른 중소기업 이엔플러스 역시 10.55% 급락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