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청소년 적응증 확대 나서…접종률 높아지나

노바백스가 국내서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의 청소년 적응증 확대에 나선다. 만 12~17세 청소년에게 이 백신을 투여해도 안전성이 높고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체된 청소년 접종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뉴백소비드 접종 대상에 만 12~17세를 추가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변경을 신청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노바백스는 뉴백소비드의 접종 연령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 2247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께 마무리 된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79.5%였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확인한 예방효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임상시험 당시 지배종이었던 델타 변이 예방률은 82%였다.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백신을 맞은 청소년 중 일부가 이상반응을 호소했지만 대부분 접종 부위 통증 등 가벼운 증상이었다.

노바백스 백신은 단백질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다. 바이러스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이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달리 유전물질을 직접 주입하지 않는다. 몸 속에 단백질 조각을 넣는 전통적 방식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국내 만 12~17세 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은 65%다. 3차 접종률은 10%로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국내 청소년 접종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인 코미나티가 사용되고 있다. 이 백신의 주성분인 mRNA는 세포 핵에 들어가지 않아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희박하다. 하지만 유전물질을 주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mRNA 백신의 작용 기전 상 생길 수 있는 일부 부작용 탓에 청소년과 보호자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다.

업체 측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노바백스가 사용되면 이런 우려를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를 청소년 접종에 활용하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청소년 등 모든 연령층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