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화천대유 前대표 증인출석 전 김만배측 변호인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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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문 증언 신빙성 지적…"사건과 경제적 이해관계 있다" 화천대유 전 대표가 증인 출석을 앞두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 변호인단과 면담한 사실이 법정에서 드러났다.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의 공판에서 검찰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검찰은 지난 공판에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대표에게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에 변호인과 접촉한 사실이 있냐"고 물었다.
이 전 대표는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와 (만난 적이) 있다"고 했다. 태평양은 김씨의 변호를 맡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처음 증인으로 출석하기 4∼5일 전 태평양 측 요청에 따라 김씨의 변호인들과 1시간 30분가량 면담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다만 "도시개발사업 전반의 업무 흐름 등에 대해 이야기해줬고, 저한테 예상 증인 신문 사항을 주고 이렇게 대답하라고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만난 적이 있냐고 물었을 뿐인데 그렇게 답변하는 이유가 뭐냐"고 추궁하자 변호인 측에서 "증인을 괴롭히는 것 같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 전 대표가 현재도 화천대유에서 일하며 월급을 받고 있고, 총 120억원의 성과급 중 50억원을 수령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증인이 이 사건 향방에 따라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도 "그건 나뿐만 아니고 직원들 다 마찬가지"라며 "회사 계좌가 동결되면 다 끝"이라고 말했다. 지난 기일에 이어 이날도 이 전 대표가 법정에서 화천대유 측에 유리한 증언을 반복하자, 검찰이 이 전 대표 증언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대장동 사업은 당시 시세보다 평당 300만∼400만원 낮은 가격에 분양해 성남 시민에게 개발 이익을 돌려준 것이라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는 2000년께 대학 동문 법조인 모임에서 법조기자이자 대학 선배인 김씨를 처음 알게 됐고 2015년 김씨의 제안으로 화천대유 대표를 맡은 인물이다. 재판부는 이날 이 전 대표에 대한 신문을 마친 뒤 박모 이사 등 화천대유 관계자들을 불러 증인 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검찰은 지난 공판에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대표에게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에 변호인과 접촉한 사실이 있냐"고 물었다.
이 전 대표는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와 (만난 적이) 있다"고 했다. 태평양은 김씨의 변호를 맡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처음 증인으로 출석하기 4∼5일 전 태평양 측 요청에 따라 김씨의 변호인들과 1시간 30분가량 면담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다만 "도시개발사업 전반의 업무 흐름 등에 대해 이야기해줬고, 저한테 예상 증인 신문 사항을 주고 이렇게 대답하라고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만난 적이 있냐고 물었을 뿐인데 그렇게 답변하는 이유가 뭐냐"고 추궁하자 변호인 측에서 "증인을 괴롭히는 것 같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 전 대표가 현재도 화천대유에서 일하며 월급을 받고 있고, 총 120억원의 성과급 중 50억원을 수령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증인이 이 사건 향방에 따라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도 "그건 나뿐만 아니고 직원들 다 마찬가지"라며 "회사 계좌가 동결되면 다 끝"이라고 말했다. 지난 기일에 이어 이날도 이 전 대표가 법정에서 화천대유 측에 유리한 증언을 반복하자, 검찰이 이 전 대표 증언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대장동 사업은 당시 시세보다 평당 300만∼400만원 낮은 가격에 분양해 성남 시민에게 개발 이익을 돌려준 것이라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는 2000년께 대학 동문 법조인 모임에서 법조기자이자 대학 선배인 김씨를 처음 알게 됐고 2015년 김씨의 제안으로 화천대유 대표를 맡은 인물이다. 재판부는 이날 이 전 대표에 대한 신문을 마친 뒤 박모 이사 등 화천대유 관계자들을 불러 증인 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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