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여섯번째 자사주 매입 결정…500억 신탁계약 체결

휴젤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삼성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오는 10월 6일까지다.

휴젤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약 74만주, 1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했다. 이 중 10만주를 소각했다. 2020년에는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해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200%)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설명이다.

휴젤 측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외부적 요인에 의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업 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며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했다.

휴젤은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해, 진출 첫 해인 지난해에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했다. 올 1월에는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로부터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에 대한 승인 권고 의견을 받고 영국을 포함해 7개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유럽 24개국, 내년에는 36개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북미와 호주 진출도 예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부터 무상증자, 총 다섯 차례의 자사주 매입까지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힘써온 만큼, 향후에도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